한국감정원은 이달 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값이 3월 말부터 이어진 하락세를 끝내고 보합 전환했다고 4일 밝혔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이달 1일로 보유세 부과 기준일이 지나면서 강남권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절세용 급매물이 사라졌고, 일부 지역에서 9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서울 아파트값 내림세가 진정됐다고 감정원은 분석했다.
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값은 각각 0.03%, 0.04%, 0.03% 내렸으나 지난주보다 하락폭을 줄였다. 마포·용산구도 각각 0.03%, 0.02% 하락했으나 전주보다는 내림폭이 축소됐다. 서울에서 중저가단지가 몰린 구로구(0.07%), 금천구(0.03%), 노원구(0.01%)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 값은 각각 0.17%, 0.21% 올라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 오산시(0.45%)는 동탄신도시 접근성 좋은 부산동 신축 위주, 안산시(0.43%)는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 구리시(0.39%)는 8호선 역사 예정지 주변 위주, 하남시(0.37%)는 광역교통대책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용인 수지구(0.32%)는 신규분양 호조의 영향을 받아 상현·성복동 대형평형 위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인천 남동구(0.26%)는 교통호재 및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구월·논현·만수동 위주, 서구(0.24%)는 7호선 연장 호재가 있는 청라동 위주, 부평구(0.23%)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거나 서울 접근성 좋은 부개·산곡동 위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방에서는 대전(0.46%)이 혁신도시 개발 기대감과 신규 분양 호조의 영향으로 전주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세종도 0.44% 뛰었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서울이 0.04% 올라 전주(0.0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매매시장 안정화와 기준금리 인하, 전세물량 부족 등으로 역세권이나 학군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강남4구에서는 매물 부족현상이 나타나며 송파구가 0.11% 뛰었다.
경기·인천의 아파트 전세가격도 각각 0.16%, 0.11% 올라 전주의 상승폭을 넘어섰다. 경기권에서 용인 기흥구(0.61%)가 마북동 저가 단지와 신갈동 역세권 신축 위주, 하남시(0.55%)가 3기 신도시 청약 대기수요 등으로 전세가격이 뛰었다. 수원 영통(0.48%)·팔달구(0.39%)는 전세물량이 부족하거나 저렴한 일부 단지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y2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