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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율 TOP 성북구, 전셋값 2000만~3000만원 하락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16.09.05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4단지 전용면적 59㎡은 지난달 중순 3억3000만원에 전세 거래가 맺어졌다. 7월에는 전세가 3억4000만원 내외에 거래됐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의 전세금이 올해 초엔 3억5000만~3억6000만원이던 것과 비교하면 반년 사이에 적게는 1000만원에서 2000만~3000만원 가량 떨어진 것이다.

수년째 줄곧 오르기만 하던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최근 1~2달 사이 하락국면으로 접어든 모습이다. 성북구처럼 전셋집을 찾아 헤매는 수요자들이 늘 몰리는 지역에선 전셋값 실거래가가 수천만원 떨어진 사례도 목격된다. 강남에서도 주변 위례신도시, 미사강변도시 신규 입주의 여파로 전세가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전체 주택의 전세가율 68.5%로 7월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주택 전세가율이 꺾인 것은 KB국민은행이 지난 2011년 6월 전세가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로 처음있는 일이다. 주택 전세가율은 5년 넘게 매달 상승일로였다.

아파트만 놓고 보면 전세가율은 이미 2개월 연속 떨어지고 있다. 6월에 75.1%였던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7월에 0.3%포인트 떨어졌고, 8월엔 또 다시 0.3%포인트 하락한 74.5%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아파트 전세가율을 1998년 12월부터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첫 조사 당시 전세가율은 47.9%였는데, 2010년 이후 아파트 전세가율은 매달 오르기만 했다. 단 한 번도 전달 대비 떨어진 적이 없었던 만큼 최근 전세가율 하락세는 대단히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아파트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성북구의 하락세가 눈길을 끈다. 성북구는 서울 도심 접근성이 좋은 만큼 길음뉴타운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항상 집중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보면, 길음뉴타운6단지의 전용 84㎡짜리 전세거래가는 3억9000만~4억9500만원 사이에 분포했다. 올 1~2월에 4억3000만~5억원 사이에서 거래가 이뤄졌던 것과 비교하면 수천만원씩 떨어졌다.

성북구 길음동 B공인 관계자는 “지역 내에서 최근 몇년간 전셋값이 너무 많이 올랐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며 “물론 전셋값이 이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고 함부로 말할 순 없다. 여전히 전용 59㎡짜리들은 대기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성북구아파트.jpg
[사진=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율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자치구 가운데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성북구를 비롯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을 면치 못했다. 사진은 성북구 아파트 단지. ]


노원구 상계동과 중계동에서도 지하철 7호선을 따라서 들어선 단지들의 전셋값 상승세가 둔화됐다. 중계동 D공인 대표는 “재계약 하면서 전세금은 그대로 두고 10~20만원 월세를 더 받는 반전세는 계속 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마치 전셋값이 하락세에 접어든 것처럼 보여질 순 있다”고 했다.

위례신도시, 미사강변도시 등 새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는 신도시 여파를 받은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의 전셋값은 당분간 상승세가 묶일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절대 전세금이 떨어졌다기 보다는, 매매가 상승세에 비해서 둔화된 결과로 볼 수 있다”며 “송파구와 강동구 등은 당분간 하락까진 아니더라도 상승여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ny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