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9만6855가구다. 2000년 이후 동월과 비교해 최대치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전월(7834가구)보다 761.8%(5만9682가구) 증가한 6만7516가구, 지방은 89.8%(1만3880가구) 증가한 2만9339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앞서 9월에 5만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었지만,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가을 이사철로 옮기며 분양물량이 크게 늘었다.
10월 전국에서 10만 가구가 분양된다. 2000년 이후 동월 최대규모다. 이 가운데 수도권 비중은 70%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쏠림현상에 대비해 철저한 자금계획을 바탕으로 청약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물량은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서울에서는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4932가구(일반분양 2010가구),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 475가구(일반분양 146가구),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장위5’ 1562가구(일반분양 875가구)등 총 1만2961가구가 공급된다.
경기에선 안산시 초지동 ‘초지역메이플타운푸르지오’ 4030가구(일반분양 1405가구), 화성시 동탄면 ‘동탄2신도시 더샵레이크에듀타운’ 1538가구 등 총 4만5434가구가 쏟아진다. 인천은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화성파크드림’ 657가구 등 총 9121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분양시장 쏠림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심지나 신도시, 택지지구 등 희소성이 높은 지역에 수요가 몰리고 있어서다. 지역별로 청약경쟁률 과열현상도 감지된다. 수도권 외곽이나 최근 공급이 많았던 지역에서는 미분양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큰 관심사다. 청약시장의 과열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10월 1일 입주자 모집공고부터 한국주택금융공사(HF)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1인당 중도금 대출 보증 건수가 최대 4건에서 2건으로 축소된다. 또 내년 도입할 예정이었던 기타 대출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연내 도입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기존 이자만 따졌던 총 부채상환비율(DTI)보다 더 강력한 대출규제로 원리금 상환부담이 높으면 대출한도가 줄거나 금리가 높아지게 된다”며 “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으로 분양시장에 몰렸던 가수요가 일부 걷힐 것으로 보여 자금계획을 철저히 세워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