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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030대 ‘나홀로 가구’ 7만6000명 아파트에…중소형 선호 이어진다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16.12.19
서울의 20대 ‘나홀로 가구’ 10명 중 1명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에 사는 30대 1인 가구는 전체의 18.6%였다. 소규모 가구가 늘면서 중소형 아파트는 올해 분양시장의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20~30대 1인 가구는 지난해 기준 총 51만1685가구로 조사됐다. 주택유형 중 아파트는 20대가 2만7799가구, 30대가 4만8956가구를 차지했다. 오피스텔을 포함한 주택 이외 거처는 연령별로 각각 4만5210가구, 4만3326가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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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2030세대 1인 가구는 52만 가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15%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원 수의 감소는 중대형 면적의 선호로 이어졌다. 올해 청약자 수 가운데 87%에 해당하는 334만여 명이 중소형 아파트에 청약통장을 꺼냈다. [헤럴드경제DB]


20대가 부담하는 주거비는 소득수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시 청년가구의 주거실태와 정책연구(2014년 기준)’에 따르면 5만2668가구에 달하는 1분위의 RIR(Rent to Income Ratioㆍ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은 31.1%였다. 매달 버는 돈의 3분의1을 주거비로 지출한다는 의미다. 2분위는 10.4%, 3분위는 9.2%로 조사됐다. 4분위와 5분위의 RIR은 각각 8.4%, 5.1%로 소득(448만5000ㆍ633만1000원)이 높은 만큼 주거비 비중이 작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와 고용불안이 계속되면서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주거 이상의 투자처로 생각하는 20~30대가 늘어난 한해였다”며 “1인 가구 증가로 주거비 부담에 대한 이슈가 떠올랐지만, 청약경쟁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과 인기가 꾸준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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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나홀로 가구의 증가는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는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 상위 단지를 휩쓸었다. 가구당 세대원 수가 줄면서 오피스텔을 포함한 중소형 아파트로 수요자와 투자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업계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기준 분양한 단지 가운데 소형(전용면적 85㎡ 이하) 주택형은 1순위 최고 청약경쟁률 상위권을 점령했다. 올해 1순위 최고 청약경쟁률은 지난 5월 공급된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 1차’ 전용 59.72㎡ 타입으로 무려 2061대 1을 기록했다. 2위는 11월 분양한 ‘캐슬앤파밀리에 디아트’ 전용 84.22㎡(2048대 1)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 아너힐즈’ 전용 84.35㎡ 타입은 1381대 1을 기록했고, 대구 수성구 ‘범어 효성해링턴플레이스’ 전용 84.99㎡는 1187대 1로 네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면적별 전국 청약자 수도 중소형 아파트가 압도적이었다. 아파트 신규단지에 청약한 전국 청약자 수는 총 384만5910명으로, 이 중 86.98%(334만5488명)가 전용 85㎡ 이하에 접수했다.

중소형의 면적별 아파트 거래는 대형의 6.5배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국에 거래된 아파트는 80만8014가구였다. 이 중 86.65%(70만200가구)가 중소형이었다. 10만7814가구를 기록한 대형 아파트와 대조적이다.

소규모 가구의 증가로 건설사들도 중소형 공급에 집중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분양된 19만8834가구 중 18만2967가구가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였다. 상대적으로 공급량이 적었던 대형 아파트와 3.3㎡당 분양가 격차는 좁아졌다. 지난 2012년 상반기 전국 중소형 아파트의 분양가는 807만원, 중대형 분양가는 1100만원으로 300만원 가까이 격차가 벌어졌다.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중소형이 1001만원, 중대형이 1094만원으로 격차가 93만원에 그쳤다. 하반기 기준으로는 중소형이 1083만원, 중대형이 1121만원으로 38만원까지 좁혀졌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내년에도 중소형 아파트 선호현상이 이어지면서 해당 주택형 공급이 적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인기가 여전할 것”이라며 “청약통장을 신중하게 꺼내야 하는 환경이 조성돼 건설사들도 선호도가 높은 면적의 공급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