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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범람 2월, 분양가 떨어질까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17.02.01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주택시장 활황 속에 분양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건설사들이 2월을 맞아 깊은 고민에 빠졌다. 분양물량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자칫 높은 분양가를 책정했다가는 고스란히 미분양으로 이어질까 걱정되고, 무작정 낮추자니 수익성 악화가 염려되기 때문이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물량은 2만1000여 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의 2배 이상에 달한다. 이는 건설사들이 정부의 ‘11ㆍ3부동산 대책’ 직격탄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시기를 늦춘 물량과 추가 규제 우려, 정치적 혼란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서두른 물량이 혼재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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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ㆍ3 대책 이후 청약 경쟁률이 하락하며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된 분양 시장에서 이처럼 많은 물량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건 건설사들에겐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그간 분양가는 2015년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이 맞물리면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모든 면적에서 2000만원을 뛰어넘었다. 강남 일대 재건축 단지는 평균 4000만원이 넘을 정도였다.

하지만 아파트 매매거래가 주춤하고 분양시장 잔금대출(집단대출)에 대한 규제가 도입되면서 이 같은 고분양가는 이제 엄두를 내기 힘든 상황이다. 인근에 분양 단지가 예정된 수도권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분양 성공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3.3㎡당 분양가부터 물었다. 그만큼 분양가가 핵심 변수인 것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는 미분양을 걱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다보니 분양가는 보수적으로 책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만약 시간이 흐를 수록 시장 상황이 나빠진다면 분양가를 낮춰 수요자를 불러 모으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 올해 마수걸이 분양에 나섰던 GS건설의 ‘방배아트자이’는 당초 3.3㎡당 4000만원 가량으로 예상됐던 분양가를 3798만원으로 낮췄다. 이 단지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9.85대 1로 성공적이었으며, 지난달 23~25일 진행한 정당계약도 예상보다 많았던 부적격자(96가구 중 26가구)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건설사 입장에서는 아파트를 무작정 싸게 팔 수도 없다. 해외수주 감소로 국내 주택시장에 수익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게 되면서 분양가는 건설사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가 됐다. 너무 빨리 완판되면 오히려 분양가를 너무 싸게 한 것 아닌지 내부 지적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지난해 천정부지로 오른 분양가에도 순식간에 분양 물량이 완판되던 게 비정상이라고 비판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통상 6개월에서 1년 안에 모두 팔리면 분양이 완료됐다고 본다”며 “한 달 안에 다 팔려 나가지 않으면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시장을 바라본 지난해 시각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