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도심권에서 분양을 앞둔 아파트가 3,600가구를 넘어서면서 5년 만에 최대 물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월부터 연말까지 서울 도심권에서 분양예정인 물량은 총 3657가구(일반분양가구 기준ㆍ임대 제외)로 집계됐다. 지난해 3312가구보다 10.4% 증가한 규모로, 지난 2013년 3620가구가 분양된 이후 최대 물량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최근 강북 7개 구를 포함하는 서울 도심권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한 분양이 많아서다.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은행의 서울 자치구별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를 살펴보면 서울 평균가격(3.3㎡당 1904만원)보다 높은 9개 자치구 중 강남 4구와 양천구를 제외한 4개 구가 도심권이었다.
도심권 4개 구 중에선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2435만원인 용산구가 가장 높았다. 이는 송파구(2492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마포구(1950만원), 성동구(1917만원), 종로구(1907만원) 등이 서울 평균 매매가격을 웃돌았다.
실제 최근 종로구 교남동의 ‘경희궁자이’ 전용면적 84㎡는 10억원 이상에 거래되며 3.3㎡당 3000만원을 넘어섰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도심권 아파트값이 강남권 아파트값을 역전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꾸준히 따라가는 건 그만큼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며 “도심권 아파트값의 눈높이가 높아져 가격 상승 기대감도 더 높아지게 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