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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에 이사비 지원해도 썰렁 경기도 빌라시장 찬바람 분다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18.02.19
'이사비 100% 지원’, ‘할인분양’, ‘초기입주금 0원’

최근 3년간 이어진 부동산 활황기에 탈(脫)서울을 택한 이른바 전세난민들의 대안으로 주목받았던 경기도 빌라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불확실한 시장 전망에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부터다. 불꺼진 신축빌라가 늘자 사업자들은 고육지책으로 몸값을 낮췄지만, 공실이 해소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경기도에 지어진 신축빌라의 규모는 꾸준히 늘었다. 19일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지난해 수도권 연립ㆍ다세대주택은 총 20만1000동에 달했다. 전년 대비 3.08% 증가한 수치다. 연면적은 총 1억1367만㎡으로 전년(1억0892만5000㎡)보다 4.36% 늘었다. 이는 아파트(5억1833만6000→5억2431만2000㎡) 증가율의 4배다.

경기도 광주시의 한 공인 관계자는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옥죄던 하반기부터 빌라 매입 문의가 확 줄고 취소분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서울 출퇴근이 비교적 수월한 지역을 제외하면 길게는 1년 이상 주인을 찾지 못한 빌라도 많다”고 전했다.

수요자들의 서울 선호도는 높다. 서울 은평구의 S공인 관계자는 “경기도로 나가느니 서울 신축빌라에 머무르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했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월 서울시 연립ㆍ다세대 거래량은 3526건으로 전년(3112건) 같은 기간보다 13.3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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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간에 오른 몸값도 진입장벽을 키웠다. KB부동산에 따르면 1월 경기도 연립 매매지수는 2015년 12월 기준(100) 101.7로, 작년 12월 0.1%포인트 하락 이후 상승세로 전환했다. 특히 중형(62㎡ 이상 95㎡ 이하)은 한달새 4%포인트 증가한 102.3%를 기록했다. 보합과 소폭 상승에 그친 대형(101.8)과 소형(102.4)과 대비된다.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매매거래지수(13.3)는 11월~12월을 제외하고 작년 2월부터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금융사의 자체 감정에 따라 감정가가 산정되는 빌라의 특성상 목돈이 없는 수요자에게 매력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업ㆍ다운계약서 등 편법이 사라지고,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가 강화된 영향도 크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 공인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수익형 부동산이 뜨면서 빌라에 투자한 이들이 많았지만, 빌라시장이 침체되고 환금성이 떨어져 시세차익을 누리지 못한 이들이 많아졌다”며 “특히 도심지를 벗어날수록 수익성이 떨어져 서울과 초근접 수도권이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는 추세”라고 했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지난 2015년 이후 아파트와 함께 연립ㆍ다세대 주택의 인허가ㆍ착공 물량의 증가로 지역별로 공실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유입인구는 지역별 편차가 크다. 빌라보다 아파트 입주물량에 영향이 커진 것도 달라진 분위기다. 작년 12월 기준 경기도 인구는 0.8%(1315만614→13255523명) 증가한 가운데 화성시(-8696명)ㆍ광명시(-1614명)ㆍ군포시(-2000명) 등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신축빌라 공급이 많았던 광주시(1만1869명)를 제외하면 고양시(827명), 하남시(257명), 의왕시(251명), 여주시(157명) 등의 증가율도 저조했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