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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가격 -0.41%…65개월만에 최대 낙폭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19.02.01
서울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더 떨어졌다. 거래량이 주택시장 침체기인 2013년 1월 이후 가장 많이 줄었고, 하락폭은 65개월 만에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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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은 올 1월 서울 아파트값이 0.41% 내려 지난 2013년 8월(-0.47%) 이후 낙폭이 가장 크다고 1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2월(-0.17%)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끝으로 하락 전환한 이후 2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수요 억제 대책과 입주량이 늘어난 게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강력한 대출규제로 새 아파트 구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하남 미사지구(7000여가구), 송파구 헬리오시티(9510가구), 강남구 래미안 블래스티지(1957가구) 등이 입주를 하거나 준공을 앞두고 급매물이 생기면서 하락세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거래량 감소는 심각한 수준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1857건으로 작년 1월(1만198건)의 18%에 불과하다. 이는 주택시장 침체기인 2013년 1월(1196건) 이후 가장 낮은 거래량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거래가 거의 없는 시장에서 급매물만 간간히 매매되면 집값이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1월 -0.29% 변동률을 기록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방 주택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 서울 및 수도권도 지난해 12월부터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와 연립 다세대, 단독 다가구 주택을 모두 합한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결국 하락세로 전환했다. 서울은 1월 0.2% 떨어져 전달(0.04%) 상승에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2014년 7월(-0.04%) 이후 4년6개월 만이다. 연립이나 단독주택이 상대적으로 버텨주면서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아파트를 중심으로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결국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국 기준으로는 0.15% 빠져 역시 전달(-0.01%)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입지가 양호하고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제외하곤 대부분 하락세가 커졌다”며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정부의 대출규제, 세제강화 등의 규제와 금리상승 효과 등으로 매수심리가 많이 위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