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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아파트 실거래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2배 대폭락
지난 11월 수도권은 물론 전국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2006년 2월 조사 이래 가장 많이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실거래가 변동률 잠정치를 반영하면 2022년 한 해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 가격은 20% 이상 폭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큰 폭락장이 현실화한 것이다.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달 대비 6.47%나 폭락하면서 10월(-4.55%)보다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는 부동산원이 이 조사를 시작한 2006년 2월 이후 월간 기준 가장 크게 내려간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택시장에 매수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던 2008년 11월(-6.27%)이나 12월(-6.15%)에도 이보다 많이 떨어지진 않았다.이로써 1~1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 가격은 누적치로 18.86% 빠졌다. 12월 잠정치(-2.95%)를 반영하면 2022년 연간 서울 아파트 실거래 가격 변동률은 ?2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3.01.17 헤럴드경제
“12억 고가주택 딴 나라 얘기”…작년 팔린 아파트 70%는 3억 이하
재작년부터 양도소득세, 중도금 대출, 종합부동산세 등의 고가주택 기준이 차례로 각각 12억원으로 상향 조정됐지만 금리 인상과 대외경제여건의 불안 등으로 이러한 규제완화가 거래에는 큰 영향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아파트 매매가격대별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작년 한 해 3억원 이하 거래가 70%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보다 높은 저가거래 비율을 보였으며 6억원 이하 거래비율도 증가했다. 반면 6억원을 넘어서는 매매거래는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서울 지역 아파트의 매매가격대별 거래비율 추이를 살펴보면,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인해 12억원 초과 고가거래가 2020년 2분기부터 꾸준히 늘다가 2022년 들어 다소 줄어드는 모습이다. 금리인상, 경기침체 등으로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아파트 가격 자체가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6억원 이하 가격대의 거래가 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시장 전체적인 분위기가 위축됐던 만큼 양도세 비과세 기준이 ...
2023.01.16 헤럴드경제
커지는 규제완화 기대감…아파트값 2주 연속 하락세 둔화
정부의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 추진으로 아파트값이 2주 연속 낙폭을 줄이고 있다. 주택시장엔 시장 회복 기대감으로 급매물이 감소하면서 하락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인다.한국부동산원은 이달 둘째 주(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기준 0.52% 하락해 전주(-0.65%)보다 낙폭이 축소됐다고 밝혔다.낙폭 축소 현상은 지난해 12월 21일 기획재정부가 2023년도 업무보고를 통해 다주택자 등에 대한 대대적인 세금 및 대출 규제 완화책을 내놓으면서 본격화했다. 12월 마지막 주(26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이 -0.76% 변동률을 기록한 이후 1월 첫째 주에 이어 이번주까지 2주 연속 하락폭이 줄었다.이번주는 특히 3일 발표된 전방위 규제 완화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정부는 ‘주택시장 연착륙을 위한 규제 완화’방안을 내놓으면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고 각종 세금, 대출, 청약, 거래 관련 규제를 완화한다...
2023.01.12 헤럴드경제
집값 바닥 근접 VS 일시적 반등…‘1.3 대책’ 시장 둘로 갈렸다
서울 아파트 매매지수가 상승하는 등 매수심리가 소폭 오르기 시작한 시점에서, 지난 3일 발표된 부동산 연착륙 정책 효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책이 나온 만큼 조만간 반등의 기미가 보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지만, 또 한편에서는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 현 상황은 일시적 회복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10일 잠실 등 서울 일부 지역에서 호가를 올리고 매물을 거둬들이는 사례가 나타나는 등 시장의 분위기는 확연히 바뀐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부동산 매물현황에서는 지난해 19억원대 두 차례나 거래됐던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은 이제 21억~22억원대 물건들만 올라와있다. 송파구 헬리오시티 역시 전용 84㎡ 기준 최저 16억 3000만원으로 15억원대는 매물은 찾아볼 수 없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16억원이었던 일부 매물은 1·3대책 기점으로 4000~5000만원씩 호가가 올랐다.지표 또한 반등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대책이 발표되기 직전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도는 35...
2023.01.10 헤럴드경제
집값 폭락했다더니 고작 2.3%…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원희룡·오세훈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집값이 비정상적으로 높다"고 말해 적정 집값 수준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집값이 큰 폭으로 상당히 하락했다며 '바닥론'을 제기하고 있는 시장 일각의 분석과는 괴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계상으로 보면 전국 집값은 3%, 서울 집값은 2.3% 하락에 그친다.원 장관은 4일 국토부 기자간담회에서 "집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며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이 확고하다"라고 말했다.이는 지난해 이미 집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았냐는 시장의 인식과는 거리가 있다. 인천 송도나 세종시 등 일부 지역은 "집값이 반토막 났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침체 현상을 겪고 있기도 하다.실제 세종시의 한솔동첫마을 1단지 전용면적 59㎡는 지난해 2월 6억3000만원에 팔렸던 것이 불과 9개월 뒤인 11월 3억원에 거래됐다. 인천 청라 청라국제금융단지 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 84㎡...
2023.01.05 헤럴드경제
내 월급 절반 대출 갚아야 서울 중간 집 산다
주택 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 여파로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한 것으로 파악됐다.2일 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89.3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높았다.전국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지난 2021년 4분기(83.5) 사상 처음으로 80을 돌파하면서 이전 최고치였던 2008년 2분기(76.2)를 뛰어넘었다. 이어 지난해 1분기 84.6, 2분기 84.9에 이어 3분기 89.3까지 네 분기 연속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의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지수가 낮을(높을)수록 주택구입부담이 완화(가중)됨을 의미한다. 주택담보대출 상환으로 가구소득의 약 25%를 부담하면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00으로 산출된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시세와 통계청 가계조사 및 노동부의 노동통계조사, 한국은행의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신규취급) ...
2023.01.03 헤럴드경제
“갱신권은 다음에, 보증금 먼저 주세요”…세입자 전화가 겁나요
올해 가파른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서울 주택 전세 갱신계약 가운데 계약갱신청구권(이하 갱신권) 사용 비중이 40%선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셋값이 2년 전 전셋값보다 떨어져 집주인이 오히려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 역전세난도 확대되는 양상이다.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전월세 신고건수는 총 4만5079건으로, 이 가운데 갱신계약은 27.7%인 1만2487건으로 집계됐다.신규 계약이 11월 3만2592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72.3%를 차지해 올해 5월(75.4%)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지만 갱신계약은 올해 5월 24.6% 이후 가장 낮아졌다.지난달 갱신계약 건 가운데 세입자가 갱신권을 사용한 경우는 5171건으로 41.4%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비중으로 지난 1월 59.0%보다 17.6%포인트 감소했다.갱신권 사용 비중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2월 57.4%, 3월 55....
2022.12.29 헤럴드경제
내년으로 다 미루더니…새해 아파트 분양 물량 9년만에 최저
내년 민영아파트 분양 물량이 9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금리, 고분양가, 집값 하락에 매수 심리가 약화된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상당수 건설사들이 경기 둔화와 미분양 우려로 분양물량을 축소 계획하거나 아직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26일 부동산R114가 연합뉴스로 공동으로 내년 민영아파트(민간분양+민간임대)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국 303개 사업장에서 총 25만8003가구가 분양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계획물량 기준으로 2014년(20만5327가구) 이후 가장 적고, 올해(41만6142가구) 대비 38% 감소한 수준이다.▶내년 분양 물량 2, 3월에 몰려= 올해 분양계획 중 31%는 내년으로 이월됐으며 내년 분양 물량은 3월(3만4392가구), 2월(2만5620가구)에 전체물량의 약 28%가 계획돼있다. 9월은 보통 가을 성수기로 꼽히지만 추석이 끼어 있어 예정물량이 7257가구로 많지 않다. 분기별로는 ▷1분기 8만2001가구 ▷2분기...
2022.12.27 헤럴드경제
"월급 60% 주담대 갚는 데 쓴다"…영끌족 '추가 대출도 안된다'
#. 직장인 A씨는 지난 5월 내 집 마련의 설렘을 안고 만기 30년 원리금 균등상환 조건으로 주택담보대출 3억원을 받았다. 연 4.0%의 금리로 매달 143만원의 원리금을 상환하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6개월 새 금리가 크게 뛰면서 A씨의 부담이 커졌다. 주담대 금리가 6.14%로 상승하면서 이자만 월 40만원씩 늘어 매달 상환해야 하는 원리금이 183만원이 됐기 때문이다. 대출 당시만 해도 연봉 4500만원인 A씨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38%로 금융당국의 규제 기준 아래였다. 현재도 빌린 돈은 그대로지만 이자가 늘어나면서 DSR이 49%로 올라 월급의 절반을 대출을 갚는 데에 바치게 됐다.금리가 급등하면서 ‘영끌’로 대출을 받아 내 집을 마련했던 차주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주담대에 신용대출까지 받은 차주의 채무 상환 부담은 이미 한계를 넘어섰다는 분석이다.주담대 보유차주 평균 DSR 60%…월급 절반 이상 대출로26일 한국은행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해 ...
2022.12.26 헤럴드경제
7% 대출금리에 대형로펌 변호사도 운다…‘영끌거지’를 아시나요
#. 대형 로펌에 다니고 있는 변호사 A씨는 지난해 가능한 모든 대출을 끌어모아 11억원짜리 아파트를 구매했다. 그중 은행 주택담보대출 4억원, 신용대출 2억원,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제공하는 신용대출 5000만원 등 부채만 총 9억5000만원에 달한다. 올해부턴 금리가 오르자 주담대 변동금리는 6%, 변협대출은 7%대까지 올랐다. 그는 적지 않은 월급에도 허덕이고 있다.#. 직장인 B씨는 요즘 주변사람들로부터 “‘벼락거지’ 피하려다 ‘영끌거지’가 됐다”는 소리를 듣는다. 사기만 해도 1~2억이 오른다는 믿음을 가지고 도봉구에 집을 장만했지만, 6억원대 부채에 한 달에 내야 할 이자만 100만원대로 불어났다. 6개월 변동금리의 주담대는 지난해 2.4%였던 금리가 6개월 단위로 4.2%, 6.1%까지 올랐다.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고 싶었지만 거절 당했다.지난해 부동산 불패신화를 믿고 주택을 구매한 영끌(영혼까지 끌어 대출)족 사이에서 비명 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신...
2022.12.25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