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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는 집값, 강력한 규제... 주택 못팔고 못산다.
9ㆍ13부동산 대책 발표 두 달여 만에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집값 지표들이 꺾이기 시작했다. 거래가 워낙 적어 본격적인 하락이라 진단하기도 어렵다.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집주인은 세금이 무서워서, 집 없는 서민들은 돈 구하기 어려워서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금부자들이 ‘새집’을 살 수 있는 청약시장만 과열되는 이유이기도 하다.12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하루 평균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7.4건으로 9월(724.9건)을 정점으로 크게 감소하고 있다. 일선 중개업소들이 체감하는 거래 한파는 더 강력하다.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등장하고 있지만 가뭄에 콩 나듯 하기 때문에 시세를 판단할 정도는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그간 가파른 집값 상승에도 다주택자들이 차익을 실현하지 않는 이유는 세금 때문이다.2016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와 재개발 다세대 주택을 산 50대 김모 씨는 “재건축 아파트가 5억 정도 올랐죠. 슬슬 정리하고 크고 깨끗한 새 아파...
2018.11.12 헤럴드경제
청약통장 무용론 확산
무주택자 위주의 주택 청약제도 개편안 시행이 임박하면서 주택을 소유한 청약통장 가입자들 사이에서 ‘청약통장 무용론’이 커지고 있다.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국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예금ㆍ부금, 청약저축) 가입자는 2419만8242명으로, 한 달 새 13만명 가량이 늘었다. 정부의 분양가 억제 의지에 새 아파트를 찾는 무주택자를 중심으로 가입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정부는 9ㆍ13부동산 대책을 통해 무주택자에게 추첨제 대상 주택의 75%를 우선 배정받게 했다. 잔여 주택도 1주택자와 함께 추첨에 참여할 수 있어 무주택자 당첨 가능성은 더 커졌다. 1주택자 입장에서 이는 청약 당첨 기회가 그만큼 사라졌다는 것을 뜻한다. 때문에 청약을 통해 새 집 혹은 더 넓은 집으로 옮겨 탈 계획으로 청약통장을 갖고 있던 1주택자들 사이에선 별 쓸모가 없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1주택자가 노려볼 수 있는 중대형 면적 청약에 도전하려면 서울을 기준으로 100...
2018.11.08 헤럴드경제
집값보다 비싼 전세, 전세가율이 100% 육박하기도......
서울 영등포구 신길역 인근 한 도시형생활주택에 세들어 사는 A(38) 씨는 최근 전세 계약 연장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집주인이 현재 전세가 1억원에서 1500만원을 더 올려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상승액 자체도 높지만 특히 염려되는 건 집주인이 집값(1억1000만원)보다 전셋값을 높여 불렀다는 사실이다. 네이버에서 이 건물의 최근 실거래가를 확인해보면 매매가와 전세가가 거의 같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1인 가구가 주로 사는 서울의 도시형생활주택, 소형 오피스텔 등 원룸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거의 100%에 육박하면서 단지에 따라 전셋값이 매매값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사례가 나올 정도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0월 현재 서울 지역 오피스텔의 전세가율은 78.2%로 2010년 7월 61.8%에서 계속해서 상승해왔다. 8년 동안 매매가격은 15% 올랐는데, 전세가격은 56%나 뛰었기 때문이다. 전월세전환율은 10.21...
2018.11.07 헤럴드경제
부동산 ‘9·13대책’ 50일…부동산가격은 전반적으로 올랐지만......
▶ 강남3구 매매가격 변동성 크고, 시장 급변, 앞날 예측 쉽지않아 “한 달 전 시세는 완전히 무의미 합니다. 완전히 새로운 시장이 됐네요.”(마포구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정부의 ‘9ㆍ13대책’이 나온지 50여일이 지나면서 부동산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저마다 자기 입장에서 상황을 달리 판단하고 있다. 투자 목적으로 집을 샀던 사람들은 ‘위축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실수요자들은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서울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의 변화는 특히 극심하다. 특히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찬바람이 분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잠실의 주공5단지 등을 중심으로 호가가 수천 만원씩 떨어진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한강변 대표 단지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도 ‘억대’로 가격을 낮춘 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거래 자체가 없으나 매도ㆍ매수 희망자들은 언제까지, 어느 가격대까지 기다려야 할지 좀처럼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반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가격이 어디로 움직일지...
2018.11.05 헤럴드경제
아파트 팔 때인가? 살 때인가?
서울 주택시장에서 매수자와 매도자간 기 싸움이 한창이다. 중개업자들 사이에서도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더 많은지, 집을 팔려는 움직임이 더 강한지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수급동향’ 지표는 106.9로 전달(120.5)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100을 넘고 있다. 이 지표는 감정원이 시세 조사 대상 표본으로 삼은 서울 아파트 단지의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수요와 공급의 비중을 선택하도록 해 점수화한 수치다. 0~200 범위로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수요우위, 낮으면 공급우위다. 지난달 감정원 조사 대상 중개업소들은 아직 서울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고 판단했다. 특히 도심권(종로구, 중구, 용산구) 수급동향 지수는 122.6으로 여전히 매수세가 훨씬 강했다. 그런데 KB국민은행 회원사들의 판단은 다르다. 국민은행도 감정원과 같은 방식으로 회원 중개업소를 상대로 조사한 매수자와 매도자 동향을 나타내는 ‘매수우위지수’를 발표한다. 역시 ...
2018.11.03 헤럴드경제
서울 집값 상승률 12년만에 10% 앞둬...
서울 집값이 12년만에 연간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지 시장이 촉각이다. 9ㆍ13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성패를 가늠하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들어 서울 주택가격은 10월15일 기준 9.84% 상승했다. 9월10일 기준 8.29% 상승했던 것에서 한달새 1.55%포인트 더 높아졌다. 추세를 감안한다면 급제동이 걸리지 않는 한 10% 상승률도 가능한 상황이다.9.13 대책 발표 이후 집값 상승률이 둔화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10월 상승률은 1.0%로 전달의 1.68%에 비해서는 낮지만, 올해 월간 상승률 중에서는 두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서울 주택가격의 연간 상승률이 10%를 넘어선 것은 2006년(18.87%)이 마지막이다. 이후 서울 집값은 정부의 규제와 공급 효과 덕에 상승률이 둔화됐다가, 미국발 금융위기의 타격을 입은 2010년 이후론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2015년 이후 되...
2018.11.02 헤럴드경제
지식산업센터 주의보!
최근 몇년새 수익형 부동산 투자상품으로 부상한 지식산업센터의 공급과잉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공장, 오피스 공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부동산114에 따르면, 3분기 경기도 지식산업센터 매매가격은 3.3㎡ 당 493만원으로 지난 분기(529만원)에 비해 6.7% 떨어졌다. 지난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올해 1분기 538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로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서울은 3분기 매매가격이 837만원으로 지난 분기(828만원)보다 상승했지만, 지난해 이후 분기 평균 2.4%씩 가격이 올랐던 것에 비해 상승률이 1%로 꺾였다.분위기 반전은 최근 공급 물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다. 수도권의 지식산업센터 분양 물량은 연간 100만㎡를 밑돌았지만, 2016년 120만㎡, 2017년 260만㎡로 급격히 늘었다. 올해도 9월말 기준 180만㎡가 분양됐다. 특히 서울보다는 입지 조건이 상대적으로 나쁜 경기 외곽에 분양이 집중됐다. 2014년까지만 서울 분양 비중은 82.8...
2018.11.01 헤럴드경제
올해 3분기 건축 인허가물량,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
올해 3분기 국내 건축물 인허가와 착공·준공 면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분기 건축 인허가 면적은 3879만5000㎡로 집계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3%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동수 기준으로 6만8409동으로 0.1% 증가했다. 건축 면적은 줄었는데, 동수가 증가한 건 작은 건축이 많았다는 의미다. 이 가운데 수도권은 지난해 3분기보다 26.5% 감소한 1581만6000㎡, 지방은 5.8% 증가한 2297만9000㎡였다. 3분기 착공 면적은 16.4% 감소한 2750만2000㎡였다. 동수 기준으로 7.8% 감소한 5만277동이 착공됐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20.6% 줄어든 1224만7000㎡, 지방은 12.7% 감소한 1525만5000㎡였다. 준공 면적은 5.4% 감소한 3654만㎡, 동수는 5.9% 감소한 5만2951동이었다. 수도권은 1707만㎡, 지방은 1946만9000㎡ 준공돼 지난해 3분기에 비해 각각 7.1%와...
2018.10.31 헤럴드경제
일자리 줄고 미분양 늘고 ‘악순환’…몰락하는 지방부동산
“요새 말로 ‘로또 청약’이라 그랬거든요. 그런데 원금도 못건지게 생겼으니…”25일 울산 북구 송정동의 S공인중개소 대표는 요즘 집값만 보면 답답함이 치민다. 2년전 분양한 송정택지지구 아파트 값이 뚝 떨어져서다. 연말부터 7000여 가구가 순차 입주를 앞둔 가운데 분양권은 전용면적 84㎡ 기준 3억2000만~3억8000만원에 거래 중이다. 분양가보다 많게는 3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이 대표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서 인근 보다 최소 3000만원 저렴해 당첨되면 돈 버는 거라 했어요. 이젠 인근 아파트 자체가 6000만~7000만원 떨어져버렸어요. 그때가 끝물이었던 거죠”라 한탄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이 아우성이다. 지방 산업 침체가 집값을 떨어뜨리고 이것이 다시 연방 산업 침체를 불러와 지역 경기를 불황으로 빠뜨리는 악순환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서울과 지방의 집값 양극화는 곧 서울과 지방의 경기 양극화의 다른 말이며, 이는 지역 불균형 발전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지...
2018.10.27 헤럴드경제
응찰자수 급감, 낙찰가율 하락하는 경매시장…서울 집값 하락 신호?
지난 23일 서울서부지법 경매8계 법정은 비교적 한가했다. 아파트 물건은 단 3개가 나왔다. 은평구 구산동 ‘신호’ 아파트 전용면적 101㎡에 4명이 응찰해 3억7339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3%에 머물렀다. 이날 법원에서 나온 은평구의 또 다른 아파트 1채엔 2명만 응찰했고, 인기 지역인 마포구 아파트엔 3명만 경매에 참여했다. 최근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이 100%를 넘고, 경매 건당 10명 이상씩 응찰하는 것을 고려하면 썰렁했다고 볼 수준이다. 경매시장에서 서울 아파트에 대한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사람들의 관심을 반영하는 응찰자수가 급감하고, 낙찰가율도 하락 추세다. 25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잇따른 부동산 대책 직후인 이달 들어 24일까지 경매시장에서 서울 아파트에 응찰하는 응찰자수는 건당 7.3명으로 전달(12.3명)보다 5명이나 줄었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서울 아파트 경매의 월간 기준 평균 응찰자수(8명)보다 적은 수치다.경매...
2018.10.25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