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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면 아파트 가격 상승, '투기지역'이 무슨 의미?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18.08.27
“투기지역? 지정되면 뭐가 달라지나요? 이미 ‘억’단위로 값이 뛰고 있는데”

정부의 부동산 시장 추가 규제가 임박했지만 ‘투기지역 지정 0순위’로 꼽히는 서울 동작구는 차분한 모습이다. 폭풍전야의 긴장감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연초 이후 8월 셋째주까지 동작구의 아파트 가격은 7.29% 올랐다. 이는 용산구(8.75%), 마포구(7.75%), 송파구(7.37%)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1억원 올랐으면 이 동네에선 적게 오른 편”이란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은 폭등을 체감하게 한다.

동작구보다 아파트 가격이 더 오른 용산, 마포, 송파구는 모두 투기지역이다. 동작구는 투기과열지구이지만 투기지역은 아니다. 동작구가 서울의 12번째 투기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큰 이유다. 동작구는 집값 상승률등 투기지역 지정을 위한 정량지표들을 모두 충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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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지역이 되면 주택담보대출이 가구당 1건으로 제한되지만 이를 걱정하는 목소리는 찾기 힘들다.

흑석뉴타운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추가 투기수요 유입은 좀 억제될지 몰라도 이미 호가가 억원 단위로 뛰는데 팔고 나갈 이유는 없다”며 “오히려 영등포는 투기지역인데 왜 동작구는 그동안 투기지역이 아니었는지 묻는 집주인들이 있다”고 말했다.

동작구의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흑석뉴타운은 거래가 됐다하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오는 11월 입주를 앞둔 아크로리버하임(7구역ㆍ1073가구)의 전용84㎡ 분양권은 최고 17억원까지 치솟았다. 일반 분양가(7억8000만원)를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같은 달 입주가 예정된 롯데캐슬에듀포레(8구역ㆍ545가구) 역시 가격 대는 아크로리버하임보다 다소 낮지만 상승폭은 비슷하다. 여기에 흑석뉴타운 내 가장 규모가 큰 3구역과 9구역 기대감도 가세하고 있다. 덩달아 입주 10년이 되지 않은 흑석한강센트레빌2차, 흑석한강푸르지오 등도 키맞추기를 하고 있으며 동작구에 시선이 집중되면서 강남 출퇴근이 편한 지하철 2호선과 7호선 라인에 걸쳐 있는 새 아파트까지 상승 불씨가 퍼졌다.

흑석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9호선 황금라인, 한강 조망 등 집값 상승 이유를 대라면 10개면 10개, 20개면 20개 다 댈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집을 살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공급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또 다른 중개업소 대표는 “양도세를 확 높이자 집을 팔까 하던 사람들도 차라리 제2금융권 가서 돈 빌리겠다며 마음을 접는다”면서 “집있고 돈 있는 사람이 시세상승을 즐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