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오피스와 상가 임대료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보다는 지방 중소도시의 하락세가 뚜렷했다.
한국감정원이 30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말(12월 31일) 기준 전국 오피스 임대료는 공급면적 1㎡ 당 1만7200원으로 전년 대비 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0.4% 하락했고, 부산 1.4%, 대구 0.8%, 광주 0.8%, 대전 2.0%, 울산 1.5% 등 인천(0.6% 상승)을 제외한 주요 대도시가 모두 하락했다. 도 지역에서도 경기(0.8% 상승)와 제주(0.7% 상승)만 상승했을 뿐 나머지 지역은 모두 하락했다.
전국의 상가 임대료 역시 중대형은 1㎡ 당 2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0.2% 하락했고, 소규모는 1㎡ 당 2만800원으로 0.8% 하락, 집합 상가는 1㎡ 당 2만8500원으로 0.3% 떨어졌다.
다만 지역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서울은 중대형(0.7%), 소규모(0.4%), 집합(0.2%) 상가 모두 임대료가 올랐다. 인천 역시 중대형(0.5%), 소규모(0.2%), 집합(0.8%) 상가 모두 상승했고, 경기도는 소규모만 0.3% 하락했을 뿐 중대형(0.3%)과 집합(0.4%) 상가는 올랐다. 반면 대전, 울산,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등 지방은 모든 유형의 상가 임대료가 하락했다.
공실률도 지역별 격차가 커지고 있다. 오피스의 경우 전국 공실률은 12.4%로 연초 대비 0.3%p 하락했다. 서울은 신규 임차 수요와 공유 오피스 증가로 공실률이 0.5%p 줄어든 11.4%로 나타났으며, 전북(15.9%)과 대전(16.3%)도 각각 6.4%p와 3.8%p씩 공실률이 크게 감소했다. 반면 전국에서 가장 공실률이 높은 전남은 2.5%p 높아져 24.4%가 됐으며, 경북도 5.1%p나 오른 22.6%를 기록했다.
상가 공실류도 서울은 중대형 7.0%, 소규모 2.4%로 전년보다 더 줄었다. 반면 나머지 지역은 대구와 울산, 전남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소폭 줄어든 것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공실률이 올랐다.
상업용부동산의 2018년 연간 투자수익률은 6~7%대로 모든 유형에서 전년도 대비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산가치 상승 영향 등으로 다른 투자 상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오피스가 7.61%로 가장 높았고, 중대형 상가는 6.91%, 소규모 상가 6.35%, 집합상가 7.23% 등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부산, 인천 등지가 오피스와 상가 모두 투자수익률이 7~9%대로 높았고, 충북, 충남, 경남 등은 수익률이 낮았다. 특히 세종시의 집합상가는 상가 수요 부족과 공실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투자수익률이 3.68%에 불과해 모든 유형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