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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 광운대 역세권개발 속도낸다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16.06.21
“그동안 찾아오는 손님들한테 특별히 인용할만한 이야깃거리가 없었죠. 이제는 뭔가 구체적인 내용을 가지고 설명할 수 있을까요.”

지난 17일 광운대역 1번 출구에서 가까운 한 공인중개사무소에서 만난 대표의 하소연이다. 이 일대 공인중개사들과 주민들은 몇 년 전부터 광운대역과 역세권 구역이 재단장하길 목 놓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면적이 10만㎡을 훌쩍 넘는 드넓을 부지를 개발하는 건 기대감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었다. 2012년과 2014년 민간사업자를 찾았지만, 뛰어드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처럼 지지부진하던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이 새 국면을 맞이한다. 사업을 주도하는 코레일과 서울시가 물류시설부지 사업방식을 사전협상방식에서 도시개발사업으로 바꾸는 데 의견을 모으고 하반기 사업자를 새로 찾기로 한 것.

코레일 관계자는 “사업방식 자체를 변경하는 것을 포함한 연구용역을 지난해부터 시작해 올 4월 마무리했다”며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세부 내용에 관한 논의를 서울시와 매듭짓고 8월 말 이후에 사업자 공모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이 최근 공개한 개발 계획안에는 사업성을 올려 민간사업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내용이 담겼다.

먼저 전체 사업부지가 14만9065㎡에서 12만3263㎡으로 줄어든다. 과거 토지이용계획에는 공공용지로 설정됐던 1만6000㎡ 규모의 땅에 철도시설을 몰아넣기로 하면서다. 현재 광운대역 부지 곳곳엔 성북승무사업소, 장비사업소, 시설사업소 등 여러 철도시설이 흩어져 있다.

공공기여 비율도 토지와 기반시설을 포함해 35%에서 약 25% 수준으로 내려간다.

상업시설 비중도 축소된다. 기존엔 상업시설이 차지하는 비율이 30% 정도로 계획됐으나, 이게 10%로 떨어지고 주거용지의 넓이가 90%까지 오른다. 상업부지에 대한 수요가 사업 초창기에 기대했던 것만큼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조정이다.
광운대 주변.jpg

코레일 역세권개발처 관계자는 “기존 개발계획은 상업기능 위주로 짜여 용적률이 600%까지 적용되는 등 전반적으로 고층 건물이 빽빽하게 들어선 그림이었다”며 “도시개발사업으로 바뀌면 임대주택, 아파트 등 주거시설이 중심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내용은 앞으로 건축심의 등을 거치면서 부분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인근 부동산과 주민들은 하반기에 사업자 공모를 비롯해 개발사업이 어려움 없이 진행되길 바라고 있다. 특히 광운대역에서 북쪽으로 3.5km 떨어진 창동역 인근에서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신경제중심’과 맞물려 노원ㆍ성북ㆍ도봉권역 차원의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부동산개발업계의 한 관계자는 “광운대역세권은 워낙 큰 부지이고 토지 소유권이 여러 주체에 분산돼 있어 각 주체들의 의견이 조금만 달라도 금세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며 “민간업체 입장에서는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행정적 리스크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ny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