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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없어 못팔고 경기는 주인 못찾고…빌라시장도 ‘양극화’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16.06.27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1. 경기도 인근의 다세대ㆍ연립 밀집지역. 최근 분양을 시작한 한 신축빌라 앞에는 비싼 수입차들이 주차돼 있었다. 분양 관계자는 “금리인하 소식에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가졌던 투자자들이 높은 임대수익률을 찾아 빌라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2. 경기도 외곽에 아파틀 구입하려던 박 모(45)씨는 최근 송파구의 빌라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출퇴근 시간이 결정적이었다. 물리적 거리는 물론 시간적 거리가 너무 멀어 평소에 여유가 없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자금 부담도 한결 줄었다.

초저금리 기조 속에서 빌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경기도 지역에서 초과공급 우려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빌라는 공실을 찾기 힘들 정도로 주인을 쉽게 찾는 반면, 경기도 지역 빌라는 투자 문의만 잇따르고 있다. 집주인을 찾지 못한 일부 신축빌라들은 몸값을 낮추는 등 구애작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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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급등에 떠밀린 수요자들이 도심 내 빌라에 눈을 돌리고 있다. 투자자들이 높은 임대수익을 찾아 경기도 빌라에 관심을 쏟고 있지만, 정작 수요가 많지 않다는 것이 현지 공인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사진=123RF]


27일 국토부에 따르면 아파트를 포함한 주거용 건축물 인허가 면적은 전년대비 31.9% 증가한 1822만5000㎡을 기록했다. 수도권과 지방에서 각각 26.1%, 36.8%씩 증가했다. 준공 면적은 4.9% 증가한 1029만2000㎡로, 수도권에서만 16.8% 증가했다.

비아파트 인허가 증가는 두드러졌다. 연립주택이 24.1%, 단독ㆍ다세대는 각각 18.7%, 16.6% 증가했다. 또 다가구는 12.5% 늘었다. 연립주택 준공면적은 감소했지만, 단독ㆍ다가구ㆍ다세대는 착공ㆍ준공면적이 모두 늘었다.

경기도 지역 다세대ㆍ연립 공실은 서울 시내 거래량과 관련이 깊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7일 현재 2분기 다세대ㆍ연립 매매거래량은 1만5950건으로 작년(1만8334건)을 제외하고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9년(16135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집계가 완료되는 7월께 2분기 거래량은 더 많아질 전망이다.

은평구 B공인 관계자는 “최근 전세난과 월세 급등에 수요자들이 몰리며 서울 도심의 다세대ㆍ연립 밀집지역에서 공실은 찾기 힘들 정도”라며 “탈서울 인구가 많다고 해도 도심 출퇴근자, 특히 젊은 부부들이 여전히 서울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도 지역 빌라들은 올해 들어 공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부동산 활황세와 전세난민 이슈에 곳곳에서 첫삽을 떴던 빌라들이 분양을 시작했지만, 수요자의 발길은 뜸한 편이다. 현장 관계자들은 추가공급 가능성에 대해 조용히 우려를 제기했다.

안양시 M공인 관계자는 “신축빌라도 수도건과 경기도 지역간 양극화가 진행 중”이라며 “서울 빌라들은 가격이 꾸준히 오르지만, 경기권에선 몸값을 낮춰도 도심과 거리가 먼 신축빌라는 주인을 찾기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고양시 L공인 관계자도 “아파트 공급이 꾸준하고 착한 분양가의 단지가 등장하면서 신축빌라가 소외된 면이 있다”며 “최근엔 실수요자보다 임대수익을 묻는 이들이 더 많아졌다”고 귀띔했다.

전문가들은 초과공급 우려와 투자시 입지에 따른 수익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2015년 이후 아파트 인허가와 착공물량 증가뿐만 아니라 다가구 주택의 인허가ㆍ착공물량도 증가해 주택의 공급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특히 공급물량이 경기도와 혁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지구 등에 집중돼 1~2년간 지역별로 다가구 공실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다세대ㆍ연립의 특성상 환금성이 낮기 때문에 임대수익률로 접근한다면 일대 공실률과 임대료, 입지 등을 면밀하게 따져야 한다”고 밝혔다.
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