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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재건축“가격‘껑충’…매물 씨말라”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16.06.28
성산시영, 재건축 절차 가시화
연초 대비 실거래가 10% 급등
상계주공, 한화건설과 계약임박등


“인터넷에 올릴 새도 없이 바로 바로 나가요”(서울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 종합상가 A 공인중개소 관계자)

강남권에 비해 소외됐던 강북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금리인하 전후로 상승 행진 중이다.

개포 저층 발(發) 재건축 투자 열기가 잠실, 반포, 개포 중층, 압구정, 목동, 여의도를 넘어 강북권 재건축에도 온기를 퍼트렸다. 시중 부동자금이 재건축 아파트로 몰리면서, 부동산114가 조사한 6월 넷째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1주새 일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0.13%)의 딱 4배인 0.52% 뛰었다.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을 이끌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2006년 12월 이후 10년만에 최대인 0.19% 올랐다.
마포구 아파트.jpg
강북권 대표 재건축 단지인 마포구 성산시영, 노원구 상계주공 역시 최근 가격 오름폭이 가팔랐다.


2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성산시영의 지난달 실거래가는 가장 작은 면적인 50.03㎡가 3억8500만~4억1500만원이었다. 50.54㎡는 3억9500만~4억1500만원, 59.43㎡는 4억2000만~4억8000만원에 각각 매매됐다.

24일 현지 중개소에서 안내한 호가는 ▷50.03㎡ 4억2000만 ▷50.54㎡ 4억3000만~4000만 ▷59.43㎡ 4억9000만~5억원으로 전달보다 1000만~2000만원 가량 올라 있다. 이 호가는 지난 1월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4000만~5000만원, 10% 가량 오른 것이다. 이전 최고 거래가는 2008년 6월 50.03㎡ 기준 4억2000만원이다.

최근에는 이 마저도 매물이 없다. 총 33개동 3710가구의 대단지인데, 매물은 실종 상태다. 현지 S공인 중개소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관한 뉴스가 나오고, 성산시영도 재건축이 가시화하면서 집 주인들이 내놓은 물건을 거둬들였다”며 “요즘 매물은 인터넷에 매물 정보를 올릴 새도 없이 바로 바로 나간다”고 전했다.

1986년 6월 입주를 시작한 성산시영은 재건축 연한인 30년이 도래했다. 입주자대표회는 재건축을 위한 첫 단계인 안전진단을 오는 9월 실시할 예정으로, 주민 동의서를 받고 있다.

성산시영은 위치가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과 월드컵경기장이 가까운 점 등 입지가 좋아, 재건축이 되면 상암동 월드컵파크 단지를 뛰어넘는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이란 게 인근 중개소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노원구에서 재건축 사업의 첫발을 뗀 ‘상계주공 8단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87~88년에 지어진 상계주공 아파트는 14개 단지로, 총 3만 가구가 넘는다. 이 가운데 유일하게 조립식으로 지어진 8단지는 노후화 진행이 빨라 2013년부터 재건축이 진행됐다.

상계주공8단지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달 21일 총회에서 시공사로 한화건설을 선정하고, 계약 체결을 준비 중이다. 상계주공 정비사업 계획을 보면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 상향하면서, 용적률을 293.51%로 높였다. 현재 833가구가 지하 3층, 지상 13~30층, 13개동, 1062가구로 증대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49㎡ 53가구 ▷59㎡ 447가구 ▷74㎡ 101가구 ▷84㎡ 438가구 ▷114㎡ 23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공공임대주택이 154가구가 포함된다. 일반분양 예정 물량은 저층 위주로 74가구에 불과하다. 조합은 분양가격을 3.3㎡ 당 1800만원으로 예상했다. 내년 상반기 관리처분, 이후 4~5개월에 걸친 이주, 하반기 착공을 거쳐 2020년 말 입주 예정이다.

노원구에선 신규 아파트 공급이 드물었다. 2014년 9월에 입주한 지하철 상계역 인근 ‘중계2차 꿈에 그린 더 퍼스트’가 가격 기준선이다. 이 아파트는 현재 전용 59㎡가 4억2000만~4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조합 관계자는 “한화건설이 앞으로 다른 상계주공 단지 재건축 사업 수주를 위해서, 8단지를 본보기로서 잘 지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합에도 투자 문의가 많이 오는데, 현 단계에서 매입 시 실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8단지 인근서 공인중개소를 운영하는 이금숙 중개인은 “상계주공의 매매가는 현재 3.3㎡당 1200만~1300만원이며, 8단지의 경우 2020년 입주 시 59㎡는 5억~5억5000만원, 84㎡은 6억5000만~7억원에 가격을 형성하리라 본다”며 “특히 양주, 의정부, 별내로 빠졌던 전출인구 중 상계주공 단지들의 재건축을 계기로 다시 서울로 진입해오려는 수요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