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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금 대출보증 규제 피했는데…금리는 3%대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16.07.19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에서 이달 초 분양한 ‘아크로리버하임’은 청약경쟁률이 최고 240대 1로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인기가 높았다. 이 달부터 실시되는 중도금대출 보증 한도 규제 미적용 단지여서 더욱 인기를 모았다. 7월1일 이후 분양공고를 낸 사업장 중 분양가 9억 이상은 아예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대출(분양가의 60%) 보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첨자들이 안도의 한숨을 돌린 것도 잠시 뿐. 19일부터 21일까지 당첨자와 시행사간에 정당계약이 진행 중인 가운데, 건설사인 대림산업과 협약한 시중은행의 중도금대출금리는 연 3% 초중반대가 예상된다. 집단대출인데도 개인 신용대출 금리와 크게 차이 나지 않은 것이다. 올초까지만 해도 분양성적이 양호한 단지의 중도금대출 금리는 2% 중후반대였는데 최근 사정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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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중 최고 청약경쟁을 기록한 흑석 아크로리버하임의 견본주택에 방문객들이 몰려 있는 모습. 단기 ‘완판(완전판매)’이 기대되는 단지지만 3%대 중도금대출 금리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공 =대림건설]


아크로리버하임 뿐만 아니다. 마찬가지로 중도금 대출 보증한도 미적용 단지로 이 달 청약모집에서 인기였던 ‘춘천 후평 우미린 뉴시티’ 역시 중도금 대출 금리는 연 3.5% 안팎에서 논의되고 있다. 전남 여수시 웅천동 택지개발지구 내 ‘여수웅천 꿈에그린’도 당첨자에게 중도금 대출금리를 연 3% 초반대로 안내 중이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집단대출금리가 지난해말부터 조금씩 오르는 추세이며, 정부 중도금대출 보증 규제 등의 분위기가 반영돼 요즘에는 더 오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이 우량 건설사에 대해 중도금 대출을 까다롭게 해 가산금리를 1% 중반대로 높게 요구하면서 주택 시장 전반에 중도금대출 금리가 오르는 추세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집단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2.9%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보다 0.01%포인트 높았다. 통상 집단대출 금리가 주택담보대출 금리 보다 낮지만, 역전된 것이다. 집단대출금리는 1월 2.98%에서 5월 2.9%로 0.08% 포인트 떨어진 반면,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은 3.1%에서 2.89%로 0.21%포인트 더 떨어졌다.

여신심사가이드라인 선진화 방안이 지난 2월 수도권에서 시행된 뒤 기존 주택에 대한 담보대출이 까다로워지자, 집단대출이 가능한 신규 분양 시장으로 수요자들이 몰렸지만, 이제는 신규분양의 집단대출 금리도 안심할 수 없는 수준으로 높아졌다.

한국주택협회가 4~5월 회원사 17곳을 대상으로 은행권 집단대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금리는 시중은행이 3% 초반, 지방은행은 3% 중반 이상, 제2 금융권은 4%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도금 대출금리 최고는 4.2%로 기존보다 1.4%포인트 올랐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은행이 집단대출 실행 전에 초기분양률을 70%까지 요구하고 있어, 비수도권 지역의 청약경쟁이 낮은 단지는 제2금융권으로 몰려 금리가 더 오르고, 이는 결국 실수요자의 피해로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