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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인데 임대료 치솟고…명동 빈상가 는다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16.08.02
종로구ㆍ중구 등 서울 도심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증가하면서 수익률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전면도로와 이면 골목상권 간 양극화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2일 한국감정원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에 따르면 서울 도심권역(CBD)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지난 2분기 8.47%로 조사됐다. 앞서 1분기(8.5%)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7.36%)보다 크게 늘었다.

공실률은 광화문(2.92%)과 충무로(5.15%)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명동ㆍ동대문ㆍ서울역은 지난 1분기부터 공실률이 상승해 2분기 11%를 웃돌았다.

특히 명동 일대의 공실이 많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5.56%에 머물던 명동 공실률은 4분기 10.37%로 치솟은 이후 2분기 11.22%를 기록했다. 일일 유동인구가 200만명에 달하지만, 불황으로 상가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높은 임대료를 견디지 못한 업주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상가공실률.jpg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명동 상권은 의류ㆍ패션 업종 특성상 경기와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의류 경기가 상당기간 회복되지 못하는 점이 성장을 막는 요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2분기 명동 임대료는 1㎡당 27만1590원으로 지난해(27만910원)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서울 평균 5만8160원의 5배에 달했다.

공실률 증가에도 임대료의 고공행진은 여전하다. 부동산114가 발표한 ‘2분기 상업용 부동산 리포트’를 살펴보면 종각역을 제외한 대부분 도심권역 상권의 월 임대료가 상승했다. 서울 소재 상가 임대료는 전분기 대비 5.6% 오른 1㎡당 3만700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114는 소비심리 회복과 별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임대료가 오르며 상향 평준화됐다고 밝혔다.

임대료가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광화문이었다. 광화문의 월 임대료는 1㎡당 4만1500원으로 전분기보다 23% 올랐다. 업계는 관광객 유입과 D타워, 지하보도 개통 등이 상권을 끌어올린 것으로 판단했다. 인기 SPA브랜드 입점의 영향도 컸다. 여기에 신규 오피스 하층부에 입점한 다양한 요식업종들이 인기를 끌며 수요를 끌어당기고 있다.

종로구ㆍ중구의 점포 매매가격은 3.3㎡당 4280만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서울 평균(2949만원)의 2배 수준에 근접했다. 중구는 경기침체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명동을 중심으로 몸값이 떨어지며 서울 평균보다 낮은 2791만원에 머물렀다.

종각역 일대는 공실의 직접적인 영향이 빠르게 퍼지는 모양새다. 빈 상가들이 늘면서 임대료가 소폭 하락했다. 임대료는 전분기 대비 16.8% 하락한 1㎡당 5만4100원이었다. 높은 임대료에 임차인 구하기가 어려워지며 1㎡당 4만원 미만 수준의 매물이 등장하는 등 가격 조정도 이뤄졌다.

현지 관계자들은 공실률과 임대료 동반상승을 자연스러운 순환으로 인식했다. 수익률이 좋은 지역일수록 공실에 상관없이 높은 임대료가 유지된다는 해석이다. 종로구 C공인 관계자는 “대형 패션 브랜드 간 상권확보 경쟁이 심해지면서 임대료 감당이 어려운 중소규모 업자들이 도심에서 떠나거나 이면도로로 옮겼다”고 말했다. 중구의 한 공인 대표는 “도심 상가들은 대부분 개인 건물주가 많아 공실에 상관없이 높은 임대료를 유지하는 경향이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