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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적 비수기”…역전세난 반박론 고개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16.08.05
불볕더위에 부동산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정부의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 비수기를 잊은 신규 분양물량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장기간 상승세를 마감했다. 계절적 비수기를 근거로 ‘역전세난 반박론’도 고개를 든다.

5일 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은 0.00%를 기록하며 2014년 5월 마지막 주 이후 첫 보합세를 기록했다. 0.04% 상승한 강북권과 대조적으로 강남권은 -0.03% 하락했다.

서대문구(0.18%)는 강북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에서는 서초구(-0.16%), 송파구(-0.11%), 강동구(-0.05%), 강서구(-0.04%)가 내림세를 이어갔다. 강남구는 재건축 이주수요가 겹치며 전셋가격이 0.14% 올랐다.

수도권(0.01%) 전세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5개 광역시는 상승 전환하며 0.01%의 오름세를 보였다. 물량이 늘어난 기타 지방은 -0.02%로 전주보다 하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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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세난 반박론도 나온다. 현장을 중심으로 하반기 부동산 시장 최대이슈로 떠오른 역전세난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이 잇따른다. 가을 이사철로 접어들면서 내림세를 보였던 비(非)강남권 전셋가 상승 압박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근거다. 하남(-0.14%), 송파구(-0.11%), 강동구(-0.05%) 등 상승 전환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강동구의 한 공인 관계자는 “비강남권 임대인들은 다주택 소유주가 많지 않아 전셋값 하락에 편승하지 못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주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가을에는 내림세로 돌아섰던 비강남권 전셋값이 다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비강남권 면적당(1㎡) 시세 추이를 살펴보면 역전세난 논란에 의문부호가 찍힌다. KB부동산 시세정보에 따르면 송파구 전세가는 2014년 3분기(389만원) 이후 꾸준히 상승해 3분기 현재 475만원으로 집계됐다. 인접한 강동구도 전 분기(347만원)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271만원에서 345만원으로 뛰었다. 은평구(298만원→302만원), 서대문구(335만원→341만원), 성북구(337만원→338만원) 등 주거밀집지역도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6~8월은 계절적으로 전세시장 비수기로 통한다. 활황세를 보였던 전세시장 분위기의 위축이 확대해석으로 이어졌다는 말도 들린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 십 개월 상승세를 지속한 전셋값이 떨어진 현상을 일종의 신호로 인식하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역전세난으로 확대해석하기엔 무리가 따른다”며 “서울 멸실주택 수요가 주변부로 이동하는 순환으로 인식하면, 신도시 입주물량이 줄어드는 내년 이후 전셋값 하락 리스크는 줄어들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도 현재 전세가격 하락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강남구 대치동 N공인 대표는 “위례ㆍ미사 등 최근 인근 신도시 입주물량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2008년 잠실 역전세난과 같이 말하는 것은 억지”라며 “가을 이사철부터라도 전셋값 하락이 둔화하고, 보합 이후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금리 기조로 집주인의 월세 선호 심화와 인근 공급물량에 따른 전셋값 하락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전국 전세시장도 마찬가지다. 이번 주 0.01%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0.06%)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0.01%)에서는 대구(-0.06%)와 울산(-0.01%)이 하락했다. 거래가 활발한 부산(0.05%), 대전(0.03%), 광주(0.02%) 등은 상승했다. 기타 지방에서는 충남(-0.08%), 경북(-0.04%), 경남(-0.02%)이 하락 전환했다. 기반산업 침체한 구미(-0.24%), 포항 북구(-0.19%), 경산(-0.18%), 창원 진해구(-0.17%) 등이 하락률 상위를 차지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최근 시장동향 자료를 통해 “불볕더위와 여름휴가철 분위기로 숨 고르기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다만 위례신도시나 미사강변도시 등 새 아파트 입주가 몰리는 지역에서는 전셋가격이 하락하는 지역이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