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63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매매가격도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7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0.09% 올라 전주와 같은 변동률을 나타냈다고 10일 밝혔다. 임대차 2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시행과 실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게 감정원의 분석이다. 올 들어 누적 상승률은 2.54%다.
강동·마포구(0.15%), 송파구(0.13%), 강남·성북구(0.12%), 서초·중랑구(0.10%)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올라 전주(0.1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연수구(0.37%)의 송도·동춘동 신축 위주로 전세가격이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경기 역시 0.21%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용인 기흥구(0.45%), 수원 권선구(0.45%), 광명시(0.43%) 등에서 오름세가 계속됐다.
최근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세종의 전세가격은 이번주 0.87% 올랐으나, 전주(1.06%) 상승폭에는 못 미쳤다. 전반적으로 매물부족 현상은 계속되나, 6생활권의 대규모 입주(마스터힐스·3000여가구)가 다가옴에 따라 상승폭이 축소됐다는 해석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0.01% 올랐다. 3주 연속 동일한 상승률이다. 7·10 부동산 대책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위축 우려 등으로 관망세가 확대되고 있지만, 저평가된 단지나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에선 오름세가 나타났다.
강남·강동구는 5주 연속 0.01% 상승했다. 서초·송파는 이 기간 보합세를 유지했다. 마포·용산·서대문구 등이 0.02% 올랐고, 도봉구는 방학·쌍문동에서 호가가 떨어지며 보합 전환했다.
인천·경기 아파트값은 각각 0.04%, 0.09% 올랐다. 울산은 0.17% 올라 전주(0.1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행정수도 이전 호재로 한때 2%대 주간 상승률을 보였던 세종은 0.47% 올랐다. 급등한 매도호가에 매수세가 주춤해지며 상승폭이 6주 연속 축소되고 있다.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y2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