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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집값, 13년7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매매심리도 최악
지난달 전국 집값이 1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잇단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 속에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방에서 모두 하락폭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전국 주택 매매심리는 최근 11년 사이 가장 크게 위축되면서 주택시장도 본격적인 ‘하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파악됐다.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9% 하락, 2009년 1월(-0.55%)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주택 유형별로는 전국 아파트값이 0.51% 내려 전월(-0.20%) 대비 낙폭이 2배 이상 커졌다. 이 역시 13년 7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한 것이다. 최근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역대급 거래절벽이 나타나고, 그에 따른 집값 하락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지난달 서울(-0.09→-0.24%)은 25개 자치구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폭이 더 커졌다. 특히 노원구...
2022.09.15 헤럴드경제
꺾이는 분양가, 결국은 수요였다…부상하는 분상제 무용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이하 분상제)’ 시행 후 2년 동안 서울 민간택지 분양가가 5%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상제 시행 후 1년간 급등했다가 최근 주택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하락하면서 오름폭이 크게 줄었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최근 내놓은 ‘2022년 7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서울에서 분양한 전체 새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855만원으로 지난해 7월(921만1000원)보다 7.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민간택지 분양가는 분상제 시행 후 1년간(2020년7월~2021년7월) ㎡당 811만원에서 921만1000원으로 13.6%나 올랐다. 하지만 최근 1년간 하락하면서 분상제 시행 2년간 상승폭은 5.4% 수준으로 축소됐다.서울 민간택지 분양가가 최근 많이 하락한 건 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강남 등 고가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분양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예컨대 분상제 시행 직후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송파구...
2022.09.14 헤럴드경제
“은행에서 걸려온 연체 독촉 전화”…경매 시장 가을이 두렵다
지난 8월의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9308건으로 전월(8247건)에 비해 12.9% 늘어났지만, 낙찰률은 34.7%로 전월(35.0%) 대비 0.3% 포인트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경매시장이 주춤함에 따라 다가올 가을 주택시장 전반에 찬바람이 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12일 법원 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의 ‘8월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85.9%로 2019년 9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5.6명으로 지난 4월 8.0명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36.5%로 전월(26.6%) 보다 9.9%포인트 상승했지만, 낙찰가율은 전달(96.6%) 대비 2.9%포인트 하락한 93.7%를 기록하면서 올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경기와 인천 아파트 경매지표는 모두 하락했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4.0%로 전월(45.6%) 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낙찰가율 82.9%로 전...
2022.09.13 헤럴드경제
하우스푸어 쏟아졌던 2013년 이후 9년 만…전국 아파트값 하락 전환 초읽기
올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연간 기준으로 9년 만에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 거래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들며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전환된 가운데 추석 연휴 이후에도 약세 국면이 이어지며 8년간의 상승 흐름을 멈출 것이라는 관측이다.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2일 집계 기준 올해 1~9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0.1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분위기가 급변하지 않을 경우 올해 아파트값은 2013년(-0.29%) 이후 9년 만에 약세로 전환된다.시도별로 보면 이달 기준 아파트값이 약세로 전환된 지역은 총 6곳이다. 세종(-2.95%)이 내림 폭이 가장 컸으며 인천(-2.46%), 대전(-2.14%), 대구(-1.70%), 경기(-0.46%), 전남(-0.07%) 등에서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중 대구는 수성구 일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지난 7월 규제지역에서 빠졌음에도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못하며 침체기가 길어지는 분위기다...
2022.09.08 헤럴드경제
수도권 구축 아파트 전세 조심…깡통전세 20년 이상 아파트 집중
주택시장의 약세 전환으로 전셋값이 매매가를 웃도는 이른바 '깡통전세'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신축보다는 입주 10년 초과 30년 이내 구축 아파트에서 깡통전세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80%를 초과하는 단지가 국소적으로 있어 세입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통상 전세가율이 80%를 넘으면 임대차계약 종료 시 보증금 미반환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6일 부동산R114이 지난달 말 기준 매매·전세가격이 확인되는 수도권 아파트 총 337만684가구를 분석한 결과 전셋값이 매매가의 80%를 초과하는 아파트는 12만6278가구로 집계됐다. 전체의 3.7% 수준이다.지역별로 보면 인천의 경우 전체 46만1790가구 중 6.1%인 2만8217가구가 깡통전세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 5.5%(172만6393가구 중 9만5558가구) ▷서울 0.2%(118만2501가구 중 2503가구) 순이었다...
2022.09.06 헤럴드경제
거래절벽 효과로 경매시장 아파트 급증
지난 30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경매7계.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힐스테이트1차’ 85㎡(이하 전용면적)가 경매에 나와 8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응찰자가 29명이나 몰렸지만 낙찰가는 감정가(9억6200만원)를 넘지 못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6%였다. 이날 이 법원엔 다른 아파트 2채의 경매도 진행됐으나, 응찰자가 없어 모두 유찰됐다.같은 날 이 법원 경매5계에선 아파트 6채의 경매가 진행됐으나 응찰자가 한명도 없었던 4채는 유찰되고, 두 채만 새 주인을 찾았다. 낙찰된 물건의 낙찰가율은 각각 80%, 85%였다.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경매물건은 늘어나고 있는데, 유찰되는 물건은 쌓이고 있다. 낙찰률(경매물건 대비 낙찰물건수)과 낙찰가율은 모두 역대급 하락 추세를 보인다.31일 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법원에서 진행된 서울 아파트 경매의 평균 낙찰가율은 93.7%로 전월(96.6%)보다 2.9%포인트 하락...
2022.09.01 헤럴드경제
대출 막혀 못산다 했는데…LTV 완화에도 생애 첫 집 매수자 역대 최저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따른 집값 하락 우려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31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생애 첫 부동산(집합건물·토지·건물) 매수자수를 살펴본 결과, 올해 1~7월 전국 부동산 생애 첫 매수자는 26만 7066명으로 전년대비(42만 8789명) 37.7%로 감소했으며 2010년(1~7월 기준) 관련 통계가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서울에서는 매수자 수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1~7월 서울 지역의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는 2만 9328명으로 나타나 전년대비(5만 5897명) 47.5% 감소했고, 2010년(1~7월 기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매수자 수를 기록했다.경기도도 올해 1~7월 생애 첫 부동산 매수자는 7만 4589명으로 전년대비(13만 8878명) 46.3% 감소했다. 이어 인천 1...
2022.08.31 헤럴드경제
집값 안정 효자에서 노후주택 애물단지로…1기신도시의 생로병사
‘꿈의 신도시’. 1989년 노태우 정부가 1기신도시(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를 추진하면서 내건 구호였다. 2000년대까진 그게 별로 과장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주거환경이 뛰어나고 집값도 서울 강남을 위협할 만큼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1기신도시는 주택시장 안정화, 경기 활성화, 기반시설 공급 측면에서 성공한 도시개발의 대명사로 통한다. 1988년 18.47%, 1989년 18.82%, 1990년 37.62% 폭등하던 서울 아파트값은 1기신도시가 입주를 시작한 1991년(-4.5%) 이후 안정됐다.(KB국민은행 시세)주택 보급률도 1990년 63%에서 1기신도시 개발이 끝나는 1997년 82%까지 높아졌다. 대한민국이 아파트 위주 주거환경을 갖추기 시작한 것도 1기 신도시가 계기였다.집값이 다시 오르기 시작한 2000년대엔 1기 신도시가 주인공이 됐다. 체계적으로 개발한 신도시는 서울 강남권(강남, 서초, 송파구)과 경쟁할 정도로 집값이 많이 올랐다. 2000년 중반 집값 ...
2022.08.30 헤럴드경제
수억씩 뚝뚝, 세입자 찾습니다…역전세난에 신음하는 입주단지
“오랜만에 지어진 대규모 신규입지 물량이다 보니 문의 전화는 좀 있어요. 하지만 깎아달라고만 하지 계약에 나서는 분은 매우 드문 상황입니다”(용두동 래미안 엘리니티 앞 A공인)집값 고점 인식 속 아파트 매매가 끊기며 급매로 나왔던 물건 중 많은 집들이 전세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여기에 금리 인상으로 전세의 월세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며 전국적으로 역전세난이 우려된다. 특히 대규모 물량이 쏟아져 나온 신규 입주아파트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최근 찾은 동대문구 용두동 래미안 엘리니티는 이달 31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1048가구의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세입자를 못 찾은 물건이 많아 가격만 맞는다면 옵션이 좋은 조합원 물량을 얼마든지 골라서 계약할 수 있다고 근처 부동산들은 조언한다. 1048가구 가운데 400여가구 물량이 전월세로 나온 상황이다.용두동 B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과거만 해도 신규입주 아파트는 층수와 방향만 따져 계약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31일 입주가 시작하면 아파트...
2022.08.29 헤럴드경제
500주내 가장 많이 떨어진 수도권 아파트값
역대급 거래 침체 현상이 이어지면서 아파트값 하락폭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전세시장도 8월 우려됐던 ‘전세난’은커녕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시세가 떨어지는 ‘역전세난’을 보이고 있다.한국부동산원은 8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값이 0.11% 하락해 전주(-0.09%)보다 낙폭이 커졌다고 25일 밝혔다.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경기도(-0.2%)와 인천(-0.26%)를 합한 수도권 기준으로 ?0.18% 변동률을 기록해 전주(-0.12%)와 비교해 0.06%포인트 하락폭이 확대됐다. 주간 수도권 아파트값이 0.18% 하락한 것은 2013년 1월 둘째주(-0.19%) 이래 500주만에 처음이다.부동산원 관계자는 “추가 금리인상 예상과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로 매수문의가 한산하다”며 “노원구(-0.23%)는 공릉·중계·하계동 위주로, 도봉구(-0.22%)는 쌍문·창동 위주로, 성북구(-0.21%)는 길음·보문동 대단지 위주로...
2022.08.26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