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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보다 월세가 비싸다…폭증하는 300만원 이상 고액 월세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22.10.20
시장 금리가 연일 치솟으며 전세의 선호도가 낮아지자 고액 월세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리 상승 여파로 전세 수요 상당수가 월세로 옮겨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9일 헤럴드경제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매달 300만원 이상을 임대인에 내야하는 고액월세 계약건수는 지난해 대비 1.5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부터 9월 30일까지 서울 내 300만원 이상 월세 계약 건수는 3273건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205건보다 1.48배 많은 수준이다. 전월세 계약 후 한달 안에 신고를 해야 하는 만큼 올해 9월까지 계약건수는 이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전체 300만원 이상 월세 계약 중 3분의 2가 강남 3구에 몰려있었다. 강남구가 1140건으로 가장 많고 서초구 725건, 송파구 360건 순이었다. 그 뒤를 이어 올해 대통령실이 이전한 용산구 287건, 대규모 주상복합들이 들어서며 고급주거단지로 꼽히는 성동구 268건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고액 월세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데는 2020년 7월 임대차법 개정 이후 전셋값이 가파르게 올랐고, 작년 말부터 전세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무주택 서민들이 전세 대신 월세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상승과 더불어 전월세 전환율(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했을 때 연 환산이율)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KB월간 시계열에 따르면 서울 전월세 전환율은 올해 1월 3.13%이던 것이 지난달 3.24%로 올랐다. 같은기간 인천도 4.46%에서 4.59%로, 경기도도 3.94%에서 4.05%로 올랐다.

전월세 전환율이 올랐다고 하지만, 시중은행 전세대출 금리가 최고 7%대를 넘어서는 등 더욱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전세대출 이자를 갚는 것보다 보증금을 줄여서 월세를 내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깡통전세’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는 것도 ‘전세의 월세화’를 부추기고 있다.

김진유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최근 전세가보다 매매가 하락세가 더욱 빨라지며 전세 보증금을 돌려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하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다”며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임차인들이 보증금 인상과 월세 인상 사이에서 월세를 올려주는 선택을 하는 탓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전세대출 이자가 높은 만큼 월세를 올려주는 것이 실제 임차인에게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s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