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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없는 곳으로…‘남행열차’ 오른 8ㆍ2 피난민들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17.08.28
8ㆍ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주택시장의 위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풍선효과’가 현실이 됐다. 서울의 높은 진입장벽에 막힌 실수요자들이 수도권과 지방행 ‘남행열차’에 올라타고 있다.

수도권에선 분당, 인천, 평촌 등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 주 인천은 0.13%, 평촌은 0.11% 상승했다. 0.04% 하락하며 3주 연속 하락한 서울과 대조적이다. 특히 분당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주일새 0.33% 뛰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8월 첫째 주 0.19%, 둘째 주 0.29% 등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은 더 커지고 있다. 8ㆍ2 대책 이후 누계 상승률은 0.81%에 달한다.

현지 중개업자들은 분당이 투기과열지구에서 벗어난 데다 단기 급등에도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남아 있어 집값 상승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자동의 한 중개업소는 “8ㆍ2대책 이후 분당 아파트에 대한 투자 문의가 크게 늘었다”면서 “중소형을 중심으로 호가가 5000만원 이상 뛴 곳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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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단지별 몸값도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1994년에 입주한 분당동 장안타운건영2차(전용 53㎡)는 8ㆍ2 대책 이후 1㎡당 44만이 올라 최고 3억6000만원을 호가한다. 이매동 선경아파트(전용 83㎡)은 한 달 새 5000만원이 오른 8억원에 거래됐다. 정자동 느티나무마을 공무원아파트(전용 59㎡)은 지난달보다 9000만원 오른 6억원으로 조사됐다.

일부 중개업소들은 표정관리에 들어간 모양새다. 호가가 얼마나 뛰었다는 식의 ‘호들갑’은 찾아보기 어렵다. 정부가 풍선효과 지역에 대해선 즉각적으로 추가 규제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분당동 B공인 관계자는 “일부 집주인은 기존 시세보다 2000~3000만원 가량 호가를 높여 내놓고 싶어하지만, 규제 우려 때문에 일단 시세에 바로 반영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 “보합이나 강보합 정도로 유지하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지방에서도 규제에서 제외된 지역의 분양시장이 뜨겁다. 최근 조정대상지역에서 빠진 부산 서구에서 분양한 ‘대신2차 푸르지오’에는 8만752건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257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김해 주촌 두산위브더제니스’는 부산에서 옮겨온 수요의 영향으로 평균 4.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8ㆍ2 대책은 주택 보유자뿐만 아니라 새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쳐 규제지역에 속하지 않은 지역의 상대적인 풍선효과는 계속될 것”이라며 “9월 최대 입주 물량이 계획된 동탄2신도시와 광주태전지구 등은 공급과잉으로 가격 약세가 나타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재언 미래에셋대우 부동산세무팀장은 “추가 규제가 예상된 만큼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지역의 접근은 숙고해야 한다”며 “지역별로 접근했던 부동산 규제와 달리 가계부채 대책은 서울이 아닌 지방이 포함된 문제로 한꺼번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경계했다.

[헤럴드경제=정찬수ㆍ김우영 기자] 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