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에서 서울과 지방 사이 온도차가 뚜렷하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5월 9일 기준)은 각각 0.00%로 보합을 기록했다. 다만 수도권과 지방을 나눠서 보면, 수도권은 0.04% 오른데 반해 지방은 0.03%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서로 반대되는 분위기는 최근 6주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 주택시장의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다. 이번주 매매가 변동률(0.06%)이 전주와 견줘 소폭 상승했다. 특히 시장에서 주목하는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가격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한강 너머에서는 한남동 외국인아파트 매각, 이촌한강공원 재단장 등의 호재가 있는 용산구의 매매가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에서는 대구(-0.07%)와 경북(-0.21%), 충남(-0.07%)의 하락세가 이어지며 좀처럼 마이너스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내년 7월까지 LTV, DTI 완화가 연장됐으나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지방에서는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이달부터 수도권 바깥에서도 시행되며 심리적 위축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