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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 추세일까?…엇갈리는 신호들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18.06.08
정부 규제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고 전국 기준으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주택시장이 계속 침체될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된 4월 이후 주택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집값 하락의 전조로 여기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엇갈리는 현상도 많다. 주택시장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고공행진 중이고, 주택 인ㆍ허가는 계속 늘고 있다. 주택시장은 과연 현재 어떤 모습일까.

▶침체를 예감케 하는 징조들= 일단 주택 거래량이 많이 줄었다.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54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1만194건)의 절반 수준밖에 안된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올 들어 매월 1만 건이 넘었으나 양도세 중과가 시작된 4월 6252건으로 급감하고, 5월에 더 감소했다. 경기도도 거래량이 많이 줄었다. 지난달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은 1만1022건으로 전년 동월(1만3729건)보다 20%나 적었다.(경기도부동산포털)

일반적으로 주택거래량 하락은 집값 하락의 전조로 본다. 거래가 되지 않으면 사정이 생긴 집주인 가운데 시세보다 싸게 집을 내놓는 사람들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는 아파트 거래동향 지수에 드러난다. 한국감정원 월간 아파트 거래동향지수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거래동향지수는 52.9다. 100을 기준으로 낮을수록 거래가 더 적다는 의미다. 2013년 9월(52.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러니 시장 전망도 어두울 수밖에 없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500개사)를 대상으로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6월 전망치가 64.0로 전달 대비 8.1포인트 떨어졌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내려갈수록 주택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 비율이 그 만큼 많다는 의미다.

김재언 미래에셋대우 부동산수석매니저는 “금리가 올라 대출 받아 집을 산 사람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많아 올랐던 서울 등 수도권 집값은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대구 등 인기지역도 계속 상승세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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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을 예고하는 엇갈린 신호’= 그런데 시장 상황을 완전히 달리 봐야 하는 지표도 꽤 많다. 대표적인 주택시장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경매시장의 아파트 낙찰가율과 주택 인ㆍ허가 실적이 대표적이다.

먼저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103.6%로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지지옥션) 사람들이 감정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 낙찰 받고 있다는 이야기다. 침체 중이라던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112.4%로 더 높았다. 낙찰가율은 경매 참여자들이 시장 상황을 예측해 입찰가를 써내기 때문에 시장이 좋아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주택 인ㆍ허가 실적은 건설업체들이 시장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다. 주택 인ㆍ허가를 많이 받고 있다는 건 향후 시장 상황이 좋아질 것을 기대하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의미다. 국토부에 따르면 양도세 중과가 시작된 4월 수도권 인ㆍ허가 물량은 2만4193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3% 늘었다. 최근 5년 4월 평균치와 비교할 때 15.4%나 증가한 물량이다. 지방 주택 인ㆍ허가 물량도 2만2544가구로 전년대비 1.5% 늘었다.

KB국민은행이 작성하는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에도 현재의 침체가 심각하지 않을 것이란 시장의 분위기가 녹아 있다. 이 지수는 5월 전국기준 87.5로 전달(87.2)보다 오히려 소폭 올랐다. 서울도 95.9로 전달(95.1)보다 회복됐다. 이 지수 역시 100을 기준으로 낮을수록 침체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인데, 하락세가 한 달 만에 멈춘 셈이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서울 아파트값은 올 들어 5월까지 벌써 5% 가까이 상승해 작년 한해 오름폭과 비슷하다”며 “너무 많이 올라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고 봐야하며, 가을 성수기에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뛰는 곳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jumpcu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