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5월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연이율)은 4.77%로 전달(4.79%)보다 더 내려갔다. 조사를 시작한 2010년 7월 이후 가장 낮다.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2010년 8월 6.02%에서 9월 5.96%로 내려간 이후, 줄곧 5%대를 지키다 지난해 7월 4.98%로 처음으로 4%대로 빠졌고, 이후에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도 지난달 5.24%를 기록해, 역시 조사 이래 가장 낮았고, 인천 오피스텔 임대수익률도 지난달 6.26%로 최근 3개월 수준이지만, 역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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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집주인이 연간 월세로 받은 돈을 매입에 들어간 돈으로 나눠 계산한다. 임차인으로부터 임대보증금을 받았다면 실제 매입에 들어간 돈은 그만큼 빼주면 된다. 예컨대 2억원 들여 오피스텔을 사서, 보증금 1000만원에 월 100만원의 임대료를 받는다면 12개월 치인 1200만원을 1억9000만원(매입비 2억원에서 임대보증금 1000만원을 뺀 금액)으로 나누면 6.31% 수익률이 나오는 식이다.
오피스텔 수익률 하락세는 기본적으로 공급량이 많아 임대료를 높이지 못하기 때문에 심화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7만9021실이나 된다. 1999년 이래 두 번째(2004년 9만471실) 많고, 2010년 입주물량(6873실)과 비교하면 11.5배나 된다. 특히 전체 입주 물량의 72%에 달하는 5만313실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경기도가 3만6678실, 서울이 1만3400실, 인천이 5235실 순이다. 경기도에선 수원시, 시흥시, 김포시, 화성시에 오피스텔 입주량이 많고, 서울에선 마포구, 송파구 등에 새 오피스텔이 수천실 입주한다.
박승국 라이프테크 대표(한국주택임대관리협회 회장)는 “내년까지도 수도권에 오피스텔 입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입주량이 많으면 공실 위험성도 커지기 때문에 노는 오피스텔이 늘고 임대수익률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