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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안팔려 부동산사무소를 팝니다”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아예 없어요. 파리가 날린다는 말이 딱 맞죠. 지난달엔 매매거래를 한 건도 못 했어요. 사무실 임대료에 인건비, 광고비까지 돈은 계속 나가는데 들어오는 돈은 없고 물가까지 오르니 솔직히 힘드네요.” (서울 노원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공인중개업계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문을 닫는 중개사무소가 속출했고 사무실을 내놓는 중개인도 급증하고 있다. 거래절벽이 장기화되면서 중개수요가 급감한 여파로 풀이된다. 그나마 전월세 거래량이 받쳐주고 있지만 최근 공인중개사를 끼지 않는 직거래가 늘어난 데다 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중개업계에 드리운 그림자가 걷히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20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전날 협회 홈페이지 직거래 게시판에는 하루 총 170건의 중개사무소 매매(양도) 물건이 올라왔다. 지난해의 경우 사무실 양도 관련 게시글이 월 10~20건에 불과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확연히 ...
2022.09.20 헤럴드경제
집값·전셋값 계속 빠진다는데…월셋값은 또 올랐다
지난달 전국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서도 월셋값은 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선 집값이 가장 많이 빠진 노원구가 월셋값은 가장 큰 폭으로 뛴 것으로 파악됐다.잇단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집을 사거나 전셋집을 구하는 이들은 대폭 줄고, 대신 월세로 발길을 돌리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월셋값만 쉼 없이 뜀박질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 포함) 월세가격은 전월보다 0.15% 올라, 지난 2019년 12월(0.03%) 이후 단 한 달도 빼놓지 않고 오름세를 지속했다.월셋값은 매매·전셋값 흐름과 상관없이 ‘나홀로’ 상승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29% 하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1월(-0.55%)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전셋값 역시 0.28% 내려 3년 4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부동산원은 오를 만큼 오른 전셋값이 ...
2022.09.19 헤럴드경제
속절없이 떨어지더니.."한국 집값 상승률 둔화폭 주요 56개국 1위"
우리나라의 지난 6개월간 집값 상승률 둔화 폭이 세계 주요 56개국 가운데 가장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과열됐던 주택시장이 인플레이션과 주요국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하강기로 접어든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주택가격 둔화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의미로 읽힌다.18일 영국 부동산정보업체 나이트 프랭크의 ‘2022년 1분기 글로벌 주택가격 지수’(Global House Price Index)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주택가격은 1년 전보다 11.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 대상 주요 56개국 가운데 25번째로 높은 수치다. 전체 56개국의 평균 집값 상승률(10.2%)보다는 소폭 높았지만 지난해 3·4분기 조사에서 각각 2위와 8위를 기록하며 선두그룹에 포함됐던 것과는 상황이 달랐다.실제 우리나라의 집값 상승률 둔화세는 뚜렷했다. 지난해 3분기 집계한 연간 상승률(26.4%)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15.3%포인트 하락...
2022.09.18 헤럴드경제
“좀 더 떨어지면 물려주마”…주택 증여 지난해 대비 70% 급감
보유세 압박 탓에 지난해 큰 폭으로 늘었던 부동산 증여가 최근 거래절벽과 비슷한 궤를 보이며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집값이 조정받자 추후 더 낮은 값에 증여하고자 하는 다주택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증여의 대부분이 자녀를 그 대상으로 하는 만큼 액수가 적을수록 절세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15일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증여를 원인으로 집합건물 소유권 이전등기 신청건수는 596건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8월 854건의 69% 수준이다. 지난해 8월 전체 소유권이전 등기 신청(1만6488건) 중 증여의 비율이 5.1%인 것과 비교해 올해에도 전체 건수(9600건) 대비 6.2% 수준으로 집계됐다. 최근 급격히 줄어드는 매수세와 함께 증여도 함께 줄어드는 것이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전체 거래량이 크게 줄며 증여도 함께 줄고 있다는 것은 거래절벽 속 심리가 증여에도 비슷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집 가격이...
2022.09.16 헤럴드경제
전국 집값, 13년7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매매심리도 최악
지난달 전국 집값이 1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잇단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 속에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방에서 모두 하락폭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전국 주택 매매심리는 최근 11년 사이 가장 크게 위축되면서 주택시장도 본격적인 ‘하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파악됐다.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9% 하락, 2009년 1월(-0.55%)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주택 유형별로는 전국 아파트값이 0.51% 내려 전월(-0.20%) 대비 낙폭이 2배 이상 커졌다. 이 역시 13년 7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한 것이다. 최근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역대급 거래절벽이 나타나고, 그에 따른 집값 하락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지난달 서울(-0.09→-0.24%)은 25개 자치구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폭이 더 커졌다. 특히 노원구...
2022.09.15 헤럴드경제
꺾이는 분양가, 결국은 수요였다…부상하는 분상제 무용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이하 분상제)’ 시행 후 2년 동안 서울 민간택지 분양가가 5%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상제 시행 후 1년간 급등했다가 최근 주택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하락하면서 오름폭이 크게 줄었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최근 내놓은 ‘2022년 7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서울에서 분양한 전체 새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855만원으로 지난해 7월(921만1000원)보다 7.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민간택지 분양가는 분상제 시행 후 1년간(2020년7월~2021년7월) ㎡당 811만원에서 921만1000원으로 13.6%나 올랐다. 하지만 최근 1년간 하락하면서 분상제 시행 2년간 상승폭은 5.4% 수준으로 축소됐다.서울 민간택지 분양가가 최근 많이 하락한 건 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강남 등 고가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분양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예컨대 분상제 시행 직후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송파구...
2022.09.14 헤럴드경제
“은행에서 걸려온 연체 독촉 전화”…경매 시장 가을이 두렵다
지난 8월의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9308건으로 전월(8247건)에 비해 12.9% 늘어났지만, 낙찰률은 34.7%로 전월(35.0%) 대비 0.3% 포인트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경매시장이 주춤함에 따라 다가올 가을 주택시장 전반에 찬바람이 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12일 법원 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의 ‘8월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85.9%로 2019년 9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5.6명으로 지난 4월 8.0명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36.5%로 전월(26.6%) 보다 9.9%포인트 상승했지만, 낙찰가율은 전달(96.6%) 대비 2.9%포인트 하락한 93.7%를 기록하면서 올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경기와 인천 아파트 경매지표는 모두 하락했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4.0%로 전월(45.6%) 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낙찰가율 82.9%로 전...
2022.09.13 헤럴드경제
하우스푸어 쏟아졌던 2013년 이후 9년 만…전국 아파트값 하락 전환 초읽기
올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연간 기준으로 9년 만에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 거래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들며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전환된 가운데 추석 연휴 이후에도 약세 국면이 이어지며 8년간의 상승 흐름을 멈출 것이라는 관측이다.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2일 집계 기준 올해 1~9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0.1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분위기가 급변하지 않을 경우 올해 아파트값은 2013년(-0.29%) 이후 9년 만에 약세로 전환된다.시도별로 보면 이달 기준 아파트값이 약세로 전환된 지역은 총 6곳이다. 세종(-2.95%)이 내림 폭이 가장 컸으며 인천(-2.46%), 대전(-2.14%), 대구(-1.70%), 경기(-0.46%), 전남(-0.07%) 등에서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중 대구는 수성구 일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지난 7월 규제지역에서 빠졌음에도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못하며 침체기가 길어지는 분위기다...
2022.09.08 헤럴드경제
수도권 구축 아파트 전세 조심…깡통전세 20년 이상 아파트 집중
주택시장의 약세 전환으로 전셋값이 매매가를 웃도는 이른바 '깡통전세'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신축보다는 입주 10년 초과 30년 이내 구축 아파트에서 깡통전세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 구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80%를 초과하는 단지가 국소적으로 있어 세입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통상 전세가율이 80%를 넘으면 임대차계약 종료 시 보증금 미반환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6일 부동산R114이 지난달 말 기준 매매·전세가격이 확인되는 수도권 아파트 총 337만684가구를 분석한 결과 전셋값이 매매가의 80%를 초과하는 아파트는 12만6278가구로 집계됐다. 전체의 3.7% 수준이다.지역별로 보면 인천의 경우 전체 46만1790가구 중 6.1%인 2만8217가구가 깡통전세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기 5.5%(172만6393가구 중 9만5558가구) ▷서울 0.2%(118만2501가구 중 2503가구) 순이었다...
2022.09.06 헤럴드경제
거래절벽 효과로 경매시장 아파트 급증
지난 30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경매7계.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힐스테이트1차’ 85㎡(이하 전용면적)가 경매에 나와 8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응찰자가 29명이나 몰렸지만 낙찰가는 감정가(9억6200만원)를 넘지 못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6%였다. 이날 이 법원엔 다른 아파트 2채의 경매도 진행됐으나, 응찰자가 없어 모두 유찰됐다.같은 날 이 법원 경매5계에선 아파트 6채의 경매가 진행됐으나 응찰자가 한명도 없었던 4채는 유찰되고, 두 채만 새 주인을 찾았다. 낙찰된 물건의 낙찰가율은 각각 80%, 85%였다.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경매물건은 늘어나고 있는데, 유찰되는 물건은 쌓이고 있다. 낙찰률(경매물건 대비 낙찰물건수)과 낙찰가율은 모두 역대급 하락 추세를 보인다.31일 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8월 법원에서 진행된 서울 아파트 경매의 평균 낙찰가율은 93.7%로 전월(96.6%)보다 2.9%포인트 하락...
2022.09.01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