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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상가임대차보호법의 역설…“임대료 낮춰 받느니 공실로”
“압구정로데오 건물 1층들이 ‘임대’(공실이란 뜻)가 많이 붙어있죠. 그런데 여기가 왜 비어있는지 아세요? 월세가 1000만원이에요. 게다가 상가임대차보호법으로 10년 동안 보호 되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임차인을 잘못 받으면 건물주는 10년 동안 고생할 수 있는 거예요.”(청담동 인근 A공인 대표)19일 한국부동산원의 2021년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도산대로 일대 중대형상가의 공실률은 14.2%로 나타났다. 서울 평균인 8.9%보다 높고, 강남 전체 공실률 평균인 10.7%와 비교해도 꽤 높은 편이다.인근 신사역 일대도 11.5%, 논현역 19.9%, 청담 16.3%, 압구정 10.3%로 공실률이 각각 집계됐다.단순히 공실이 많다고 해서 이 일대 경기가 침체된 것은 아니다. 임대인들이 바라는 임대료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은데, 그 정도 비용을 들여 장사를 하려는 임차인이 현재 나타나고 있지 않은 상황일 뿐이라는 것이다.A공인 대표는 “청담동 건물을 갖고 있는 건물주들...
2021.05.21 헤럴드경제
“역대 최고” 돈 몰리는 상업용 부동산, 복병도 있다
김태희 203억원, 손지창·오연서 부부 152억원. 최근 알려진 유명 연예인들이 올해 상반기 상업용 건물을 매각한 가격이다. 비슷한 시기 배우 하정우도 화곡동 빌딩을 119억원에, 한효주는 한남동의 빌딩을 80억원에 팔았다.추정 수익도 양호하다. 김태희와 손지창·오연서 부부는 8년에서 15년 가량 보유하면서 각각 70억원과 100억원 정도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 이들의 빌딩이 위치한 강남에서도 최근 임대 수익률이 2~3%까지 떨어졌지만, 건물 자체 가격은 급등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1분기 상업용 부동산 거래 3조 돌파= 사무용 빌딩, 물류 창고, 대형 상가 같은 상업용 부동산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에도 ‘사상 최대’ 수식어를 획득했던 서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열기는 올해 1분기까지 이어졌다. 수천억원 하는 서울 도심 오피스빌딩도 물건이 없어 못사는 지경이다.글로벌 상업 부동산 서비스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최근 발간한 2021년도 1분기 시장 보고서에 ...
2021.05.18 헤럴드경제
“젊을 때 물려주자” 서울 집합건축물 60대→30대 증여 늘어나
은퇴시기 이전의 부모가 30대 자녀에게 서울 집을 물려주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 부동산 매매시장의 주 수요층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서울지역 집합건물을 증여받는 수증인(受贈人)의 연령대 역시 낮아진 것이다.17일 직방(대표 안성우)이 서울에 위치한 집합건물의 증여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모든 연령대에서 전년 동기간에 비해 수증인수는 증가했으나, 2021년 1~4월 전체 수증인 중 40대 미만 수증인 비중이 47.4%로 2020년 1~4월에 비해 9.4%포인트 증가했다.반면, 40~50대와 60대 이상 수증인 비중은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5%포인트, 6.9%포인트 감소했다.최근 5년간 집합건물 수증인 연령대별 비중을 살펴보면 2020년 1분기까지는 40~50대 수증인 비중이 가장 우세했으나, 2020년 2분기부터 40대 미만 수증인 비중이 크게 상승하며 역전됐다.특히 2021년 4월은 40대 미만 수증인 비중이 50.27%를 기...
2021.05.17 헤럴드경제
“그때 샀더라면”…2년전 매매가보다 비싸진 전세
전세값이 2년전 집값을 훌쩍 넘는 아파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경기도와 인천 등 외곽 지역 전세값이 급등한 까닭이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인천과 경기도에서 2년 전 매매가격에 해당하는 전세 매물이 나온 아파트 단지가 다수 나타나고 있다.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에 위치한 ‘송도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가 대표적이다. 전용면적 84㎡A형의 경우 지난 3월 5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이 아파트의 2019년 4월 매매가는 5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지금은 이 돈으로 전세조차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다.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있는 ‘한라비발디캠퍼스 3차’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전용 84㎡A형은 지난 4월 전세가 4억1000만원에 거래 신고됐다. 2년 전인 2019년 4월 3억8000만원이던 거래가격보다도 3000만원 비싼 것이다.경기도 성남시 중앙동 ‘중앙동 힐스테이트 2차’의 경우도 비슷한 모습이다. 2019년 4월 4억600...
2021.05.15 헤럴드경제
‘종부세가 기가 막혀…’ ‘서울 상위 1%’ 아파트 39억 넘어야
‘부의 상징’인 상위 1% 주택 가격이 문재인 정부에서 급격히 올랐다. 서울 아파트 시세 기준 39억원이 넘어야 ‘상위 1% 주택’이라는 이름을 간신히 따낼 수 있다.반면 당초 ‘1% 부자 증세’라며 부활했던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은 여전히 2008년 9억원(공시가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종부세가 더 이상 ‘부자 세금’이 아닌, 중산층과 서민까지 대상으로 한 증세 수단이 됐다는 의미다.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연도별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위 통계’ 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공동주택 상위 1% 공시가격은 2018년 9억3000만원에서 올해는 15억2000만원을 넘어섰다.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전국 공동주택 상위 1% 공시가격은 급격히 증가했다. 2018년 9억3000만원, 2019년 10억6000만원, 2020년 13억3000만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15억2000만원을 넘어섰다. 2017년 8억원에 불과했던 주택이 15억원을 넘어선 것이다.종부세 부...
2021.05.12 헤럴드경제
“‘공공전세주택’이 뭐예요?” 10명 중 7명 모른다
올해 처음 선보인 ‘공공전세주택’에 대해서 알고 있는 지에 대한 질문을 접한 응답자의 73.9%는 ‘모른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직방이 진행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2086명 중 1542명(73.9%)은 공공전세주택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답했다. 특히, 20대가 공공전세주택에 대해서 모른다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공공전세주택 소개 후 입주자 모집에 참여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93.1%인 1942명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유주택자보다 무주택자 그룹에서 참여의향이 더 높았고 거주지역별로는 인천(94.7%), 기타 지방(94.2%), 서울(94%), 경기(92.1%), 지방5대광역시(90.8%) 순으로 나타났다.공공전세주택에 참여 의향이 있다고 답한(1942명) 응답자의 이유는 ‘시중 임대료보다 저렴할 것 같아서’가 32%로 가장 응답이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월세가 아닌 전세형태라서(28.8%) ▷일정 주거 기간이 보장돼서(14.9%) ▷기존 공공임대보...
2021.05.10 헤럴드경제
“바이러스·먼지 한 톨도 출입 못 해!” 요즘 집엔 클린공간이 대세
코로나19 펜데믹 시대에 집은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최후의 보루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는 순간부터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되는 위험한 세상이 펼쳐진다. 요즘 건설사들은 사람들의 이런 우려를 아파트 설계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건설사들은 현관문 다음에도 중문을 하나 더 만들어 입주민들을 겹겹으로 보호하는 설계를 선보이고 있다.대표적인 곳이 SK건설이다.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와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클린-케어’ 평면을 개발했다. 84㎡ 타입에 적용되는 이 평면은 세대 현관에 중문과 신발 살균기를 설치하고, 거실로 향하는 중문 외 별도의 공간인 클린-케어룸을 조성해 동선을 분리했다.클린-케어룸에는 SK건설이 개발한 UV LED 모듈 제균 환풍기와 스타일러 등을 설치하고, 욕실과 세탁실도 함께 배치했다. 또한, 대피 공간과 실외기실을 통합해 발코니 공간을 확장했다.금호건설은 일상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치유 공간(CURE SPACE)’을 포함한 설계를 선보였다.외부로부터 유입되...
2021.05.07 헤럴드경제
서울에서 월세살기?…월급 3분의1 고스란히 임대료로
#. 최근 이직과 함께 서울 모처로 이사를 간 30대 김모 씨는 매달 나가는 월세 때문에 고민이 많다. 월급의 3분의 1을 임대료로 내다보니 수중에 모이는 돈이 없어서다. 계약 당시 전세 물건이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월셋집을 택했지만 비용 부담이 커서 계약기간과는 별개로 전셋집을 새로 알아보고 있다.서울의 평균 주택 월세가격이 직장인 평균 월급의 3분의 1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금 평균값은 1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서울 주택 임대차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전세를 앞지를 정도로 늘었으나 월셋값도 덩달아 올라 비용 부담을 토로하는 세입자가 늘어나고 있다.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평균 월세보증금은 지난 4월 기준 9911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평균 월세가격은 97만5000원으로 100만원 선이다. 직장인의 월 평균 소득이 309만원이라는 점과 비교하면 월급 3분의 1을 월세로 사용하는 셈이다.통계청이 올해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
2021.05.06 헤럴드경제
문턱 높아진 가계대출, 최대 피해처는 오피스텔?
부동산 관련 금융 대출을 한층 강화하는 내용의 정부 가계부채 관리방안으로 오피스텔 시장이 직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우선 개인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40% 적용 대상 확대는 그동안 부동산 시장을 이끌었던 ‘영끌’(영혼까지 끌어쓴다는 뜻) 현상에 찬물을 끼얹을 전망이다.DSR은 대출 심사 때 대출자의 모든 대출에 대해 원리금 상환 부담을 계산하는 지표다. 부동산 대출인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과 카드론까지 포함한다. 이 기준의 적용 대상이 늘어나면, 자영업자나 미성년자 등 소득 편차가 크고, 명확하지 않거나 일정하지 않은 사람들의 대출은 더욱 어려워진다.이와 관련 김효선 NH농협은행 WM사업부 All100자문센터 부동산 수석위원은 “DSR 강화는 주택은 물론 토지, 오피스텔, 상가 등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그동안 사각지대였던 비주택 부동산 상품도 동일하게 관리가 되어 투기 수요 등이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9월부터...
2021.05.01 헤럴드경제
“대출 받아 집 사세요” 거래절벽 속 ‘14억9000만원’ 아파트 늘어나
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절벽 상황에서 급매가 나오면 수천만원씩 내린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안되는 15억원 초과 아파트가 대출이 가능하도록 15억원 아래로 조정되는 등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다.28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4월 월간 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4월 서울 5분위(상위 20%) 평균 아파트값은 20억8704만원으로, 지난달(21억1748만원)보다 1.4%(3044만원) 내려갔다.1∼4분위 아파트값은 모두 0.2∼1.3% 수준으로 올랐는데, 가격이 가장 비싼 5분위 아파트값만 유일하게 내린 것이다. 5분위 아파트값이 내린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이다.강남 압구정 등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 밖의 단지에서는 일부 가격이 조정되는 모습도 확인된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에 있는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면적 84.98㎡는 지난달 27억7000만원(23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는데. 이달 14...
2021.04.29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