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4월 전국 법원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73.1%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3개월 연속 상승세로, 지난 2015년 12월(75.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4월 경매 진행건수는 지난달보다 497건 감소한 10960건으로 역대 최저수준이었지만, 낙찰건수는 4510건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 낙찰액은 1조2113억원으로 지난달보다 980억원 증가하며 올해 최고액을 기록했다.
4월 최고가로 낙찰된 물건은 인천 남동구 논현동 소재 세일프라자였다.
1번의 유찰 끝에 두 번째 경매에서 감정가의 88%인 291억5300만원에 낙찰됐다. [사진제공=지지옥션]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전월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87.6%를 기록하며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수도권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3%포인트 상승한 88.3%를 기록했다. 2009년 9월(90.2%) 이후 6년 7개월만에 최고치다.
4월 전국 경매법원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물건은 인천 남동구 논현동 세일프라자였다. 1번의 유찰 끝에 두 번째 경매에서 감정가의 88%인 291억5300만원에 낙찰됐다. 인천 부평구 빌딩도 203억원에 낙찰돼 인천에서만 200억 이상 물건 2건이 새 중인을 찾았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낙찰 받은 제주 모뉴엘사옥(172억), 삼익문화재단에서 낙찰 받은 도곡동 근린상가(131억)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1년 전국 월별 낙찰가율ㆍ낙찰건수 [자료제공=지지옥션]
최다 응찰자 물건은 또 담양에서 나왔다. 담양군 대전면 행성리 답(沓) 3398㎡에 2달 연속 담양군에서 최다 응찰자 물건이 나왔다. 첫 번째 경매에서 60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낙찰가는 감정가의 348.2%인 3억5500만이다. 앞서 3월에는 담양군 금성면 단독주택에 103명이 몰리기도 했다.
응찰자 상위 10건 중 6건이 아파트ㆍ다세대 등 주거시설이었다. 지역별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제주도가 114.4%로 가장 높았다. 광주(99.5%), 울산(96.1%), 서울(94.1%), 부산(90.3%) 등이 90% 이상 평균 낙찰가율을 보였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에 유입되는 신규물건이 줄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전세난과 재건축 이주수요로 인해 주거시장을 중심으로 낙찰가율이 고점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하반기까지는 낙찰가율이 고점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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