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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진학은 재산순이 아니잖아요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18.01.11
명문대 진학률과 달리 집값이 비싼 지역일수록 대학진학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학을 선택한 학생 수는 자치구별 평균 아파트값과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명문대에 가지 못한 강남권 자녀들이 유학이나 재수를 선택하고 있는 셈이다.

1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대학진학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금천구(72.5%)로 나타났다. 은평구(66.3%), 구로구(64.1%), 중랑구(64.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맹모맹부(孟母孟父)’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강남구는 50.9%로 서울 내에서 가장 낮은 대학진학률을 기록했다. 강남구에 이어 두 번째로 집값이 높은 서초구(54.2%)도 마찬가지다. 송파구(61.3%)와 강동구(60.4%)도 평균(61.9%) 이하의 수준을 보였다. 이는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값과 대비된다.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지난해 12월 기준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가장 높은 대학진학률을 보인 금천구는 3억4822만9000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낮았다. 은평구(4억3726만7000원), 구로구(4억2130만2000원), 중랑구(3억5237만5000원) 등도 서울 평균(6억2313만5000원)에 못 미쳤다.

하지만 명문대 진학률만 놓고 보면 학군이 집값을 끌어올린다는 업계의 정설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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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하늘교육이 집계한 2017년 서울대 합격자 수를 보면 강남구(141명), 서초구(72명), 노원구(53명), 송파구(40명) 순이었다. 하지만 대학진학률과 유학생 수의 격차는 강남권의 달라진 교육 풍속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강남권에 살면서 부모의 재력을 이어받은 자녀들이 명문대에 떨어지면 유학이나 재수를 선택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대치동 소형 빌라나 전세로 들어오는 중산층 자녀들이 명문대를 진학하려 지역에 입성했다면, 기존 강남 부자들은 자녀들을 내보내기 위해 어릴 적부터 해외로 눈을 돌린다”고 말했다.

실제 자치구별 유학생 비중은 대학진학률과 정반대의 추이를 보였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초구의 학생 만명당 유학생 수는 72.7명으로 금천구(11.8명)의 6배에 달했다. 강남구(70명)와 송파구(37.7명)는 물론 최근 집값 상승폭이 높은 용산구도 42.7명으로 서울 평균(30명)을 웃돌았다.

대치동 H공인 관계자는 “요즘엔 내신이나 수능 성적만으로 입학할 수 있는 해외 대학교들이 많고, 한국의 대학교보다 학비가 저렴해 조기유학을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다”며 “교육열이 높고 시세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기존 학원가와 별개로 최근 유학생 전형과 외국계 면접 스터디 모임이 많아진 것이 대표적”이라고 전했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