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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꺼지는 지방 주택시장…수도권도 조마조마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16.06.03
“공급과 거래량이 넘쳤던 작년과 달리 재고 주택시장은 아래로 꺼졌습니다. 지방에서 진행 중인 폭탄돌리기가 수도권으로 이어지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죠.” (대구 달서구 A공인 관계자)

분양시장이 기대 이상의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에 이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폭발적인 거래를 기록했던 지방에서 거품이 꺼지며 단기투자로 형성된 시장 왜곡이 수도권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어서다.

지역별 온도차는 심화하고 있다. 2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5월 들어 0.07% 상승했지만, 5개 광역시(-0.02%)와 기타 지방(-0.04%)은 내리막이다.

세부적으로는 수년간 강세를 보였던 대구광역시의 하락폭이 컸다. 국토교통부 집계를 살펴보면 2013년 이후 연간 7만건에 근접했던 실거래량은 올 들어 9347건에 불과했다. 매매가격과 전셋값도 작년 12월을 기점으로 줄곧 하락세다. 대구 달서구의 한 공인 관계자는 “급매는 넘쳐나는데 문의조차 없다”며 “물건은 넘치고 수요는 없으니 콧대를 낮춘 집주인들도 많아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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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매매가격 조정은 투기자본에 의해 촉발됐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부산지역 분양권 전매 비율은 전국(14.7%)를 훌쩍 뛰어넘는 20.1%에 달했다. 서울(5.7%)과 경기(9.4%)의 2배를 웃돈다. 서정렬 영산대 주택ㆍ도시연구소장은 “청약시장 호조와 저금리ㆍ저성장 시장에서 분양권 전매에 대한 투기 수요로 인해 실수요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지방 주택가격 조정에 따른 시장 냉각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미분양 물량은 전국 주택시장을 강타할 ‘시한폭탄’으로 지목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미분양 물량은 총 5만3816가구다. 수도권은 955가구가 줄었지만, 지방은 926가구가 증가했다.

밀어내기 물량에 따른 초과공급 논란도 내년 이후 급부상할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7년~2018년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70만여 가구로 90년대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할 예정이다. 오를대로 오른 집값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대출로 집을 장만한 이들이 하우스푸어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가 잇따른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주택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초과공급 우려와 매맷값 상승으로 조정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어서다. 강남발 재건축ㆍ재개발로 인한 고분양가 논란도 같은 맥락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기차익을 노리는 ‘OO사모님’들이 작년까지 대구, 부산 등 원정 투자에 나섰다면, 앞으로는 상승장인 수도권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풍선효과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일시적으로 오를 수는 있어도 언제 폭탄이 터질지는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공급과잉으로 인한 부작용과 달리 올해 인허가 물량이 늘어나면서 초과공급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시장 불균형에 따른 부작용이 현실화되기 전에 정부의 면밀한 모니터링과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