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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해진 지방 큰손들
비(非)서울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매입 열기가 작년보다 식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지난해 전세ㆍ매매가가 동반 상승하는 국면에 늘어나는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이른바 ‘갭(gap)투자’가 약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감정원의 ‘매입자거주지별 아파트 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6월 사이 서울이 아닌 곳에 거주하는 사람이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사들인 규모는 1만1704가구였다. 지난해 상반기 거래량(1만4183가구)과 비교하면 17.5% 가량 줄어든 수준.올 상반기 서울시에서 팔려나간 아파트는 모두 6만4566가구. 이 가운데 외지인이 매수자로 나선 거래는 18.1%를 차지한다.올해 상반기 지방 거주자가 매입한 서울 아파트가 작년보다 줄어들었다. 전반적으로 아파트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지방 사람들의 ‘상경 투자’가 약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사진은 노원구 중계동 아파트 단지.[사진=헤럴드경제DB] 지난해엔 기존 주택과 신규 분양시장 모두 활황세를 보였다. 거래량이 치솟은 ...
2016.08.04 헤럴드경제
주거비부담·차별·외로움 3중고…1인가구는 서럽다
서울살이 11년차인 회계사 김모(29) 씨는 지난 10년간 웬만한 작은 집은 다 살아봤다. 고향인 경남 마산을 떠나 서울에서 처음 자리잡은 곳은 학교 앞 고시원. 방은 비좁고 창도 없었지만, 월세는 무려 45만원이었다. 강의실까지 5분이면 닿는다는 게 유일한 장점이었다. 기숙사에서도 1년 반을 살았다. 군대에 다녀와선 다시 고시원과 원룸을 수차례 옮겨 다녔다. 월세는 늘 40만원에서 50만원 사이였다. 지금 살고 있는 구로구 도시형생활주택엔 은행서 빌린 전세금 1억원을 주고 들어갔다. 김 씨가 10년간 서울에서 고군분투하는 사이 1인 가구 규모는 부쩍 늘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1인 가구는 511만가구로 처음으로 500만을 돌파했다. 10년 전(317만가구)와 비교해 61.7% 가량 증가한 것.통계를 보면 1인가구 연령분포는 청년층(20~39세)과 노년층(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작년 전체 1인 가구 가운데 청년가구와 노년가구가 차지하는 몫은 3...
2016.08.03 헤럴드경제
불황인데 임대료 치솟고…명동 빈상가 는다
종로구ㆍ중구 등 서울 도심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증가하면서 수익률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전면도로와 이면 골목상권 간 양극화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2일 한국감정원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에 따르면 서울 도심권역(CBD)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지난 2분기 8.47%로 조사됐다. 앞서 1분기(8.5%)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7.36%)보다 크게 늘었다.공실률은 광화문(2.92%)과 충무로(5.15%)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명동ㆍ동대문ㆍ서울역은 지난 1분기부터 공실률이 상승해 2분기 11%를 웃돌았다. 특히 명동 일대의 공실이 많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5.56%에 머물던 명동 공실률은 4분기 10.37%로 치솟은 이후 2분기 11.22%를 기록했다. 일일 유동인구가 200만명에 달하지만, 불황으로 상가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높은 임대료를 견디지 못한 업주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명동...
2016.08.02 헤럴드경제
창동·상계, 동북 경제중심지로 ‘도약’
서울시 북부 끝자락 창동ㆍ상계 지역이 동북부 중심을 향해 꿈틀대고 있다.서울시가 선정한 13개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가운데 하나인 창동ㆍ상계 일대는 서울역과 함께 경제기반형 모델로 추진 중이다. 이렇다 할 산업 기반 없이 80년대 지어진 주공아파트 등 서민층 주택만 많은 ‘베드타운’을 10년 뒤 8만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북부의 경제중심지로 탈바꿈 시키려는 게 시와 노원구, 도봉구의 구상이다.난지도 쓰레기매립장이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의 메카가 된 상암DMC의 성공 사례처럼 이 지역은 향후 공연 등 문화예술 관련 산업의 클러스터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사진제공 =노원구] 시는 오는 12월에 구체적인 창동ㆍ상계 도시재생활성화 실행계획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20여개 개발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용역을 거친 기본 구상을 보면 창동역과 노원역 일대에 ▷복합환승 ▷복합문화 여가 ▷창업육성ㆍ문화 ▷특화산업기반 ▷복합비즈니스 기능의 시설이 들어선다. 최근 개관한 복합문화...
2016.08.01 헤럴드경제
시공능력 3년째 1위…삼성물산 잘나가네
삼성물산이 3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2위 업체와의 공사실적 격차는 작년 조사 때보다 더 벌어졌다.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2016년 시공능력평가’ 결과에 따르면, 토목건축공사업 부문에서 삼성물산이 1위에 올랐다. 공사 평가액은 19조3762억원이다. 시공능력평가는 해마다 건설업체의 시공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를 바탕으로 시공능력을 금액으로 나타낸 것으로 발주자가 적당한 건설업체를 따질 수 있게 돕는 척도다.2위 자리는 지난해에 이어 현대건설(13조2774억원)이 지켰다. ▷3위 포스코건설(9조9732억원) ▷4위 대우건설(9조4893억원) ▷5위 대림산업(8조763억원) ▷6위 GS건설(7조3124억원) 순이었다. 포스코건설(작년 4위)과 대림산업(작년 6위)이 한 계단씩 올라섰다.7~10위에는 ▷현대엔지니어링(6조3578억원) ▷롯데건설(5조3105억원) ▷SK건설(5조994억원) ▷현대산업개발(4조8624억원)이 자리했다.삼성물산이 1위를 지킨...
2016.07.29 헤럴드경제
서울 전세가율 7년6개월來 첫하락
서울 아파트의 7월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2009년 2월 이후 7년 6개월만에 하락한 걸로 나타났다.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보다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6일 KB국민은행이 부동산 정보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2016년 7월 전국주택 매매ㆍ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전달보다 0.3%포인트 내린 74.8%를 기록했다.2009년 2월 38.3%로 조사된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2011년 10월 50.5%, 2013년 10월 60.1%, 작년 7월 70.3% 등 7년 5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해왔으나 이번에 꺾인 것이다.서울 강북 지역은 전세가율이 서울 평균(74.8%)을 웃도는 78.2%로 조사됐다. 강남은 지난달 보다 0.4%포인트 하락한 72.0%로 집계됐다. 특히 강동구는 6월 72.9%에서 7월 72.1%로 0.8%포인트 내려 전세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강남구는 전월 대비 0.7%포인트, 송파구 0.5%포인트, 서초구 ...
2016.07.28 헤럴드경제
지방선 미분양 늘고, 서울선 세입자 못찾고…하반기 부동산 시장 ‘빨간불’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다양한 이유로 경보음이 울린다. 수요심리가 빠르게 냉각되면서 지방에선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는 추세이고, 한 때 전셋집이 부족해 난리를 겪었던 서울에서는 집주인이 세입자를 기다리는 ‘역전세난’이 나타나고 있다. ▶충청ㆍ경기…고개드는 미분양 = 지방에선 미분양이 퍼지고 있다. 지방발(發) ‘공급과잉’ 우려의 진원지로 꼽히는 경북은 물론 경기도 일부지역과 충청권에서도 소리없이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과 지방의 부동산 시장에 경보음이 울린다. 서울에선 주변 택지지구에서 신규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며 전세 수요가 떨어졌다. 강남권 자치구는 이미 전셋값이 하락국면에 접어들었다. 동시에 충청권과 경북, 경기도 일부 지역에선 미분양 주택도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역전세난’의 원인으로 지목된 하남 미사강변신도시 아파트 전경.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5만9999가구로 2달 연속 ...
2016.07.26 헤럴드경제
서울서 아파트 전세 얻으려면 최소 2억원 필요…최저임금, 11년 5개월 모아야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를 얻으려면 최소 2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25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자료에 따르면, 6월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아파트 가격은 1억9,125만원에 달한다.이사할 때 들어가는 부동산중개료 약 57만원과 이사 비용 등 부대비용을 포함하면 2억원 가량이 필요한 셈이다. 올해 최저임금 6,030원을 기준으로, 하루 8시간 동안 하루도 쉼 없이 11년 5개월을 벌어야 겨우 2억원을 모을 수 있다. 식비, 교통비, 주거비 등을 한 푼도 안 쓴다는 전제하에서다.내년 최저임금이 440원(7.3%) 오를 예정이지만 전셋값은 1년이면 수천만 원씩 뛴다. 특히 서민들이 밀집한 저가의 전세일수록 상승률이 가파르다. 이는 전셋값 상승으로 서민들이 더 큰 타격을 받았다는 얘기다.하위 20% 이하인 1분위 아파트 전셋값은 작년 6월 1억5,943만원에서 1년 만인 지난달 1억9,125만원으로 20.0%(3,182만원) 상승해 5분위 구간 가...
2016.07.25 헤럴드경제
숨고르는 재건축 시장…“아파트값 상승세 당분간 지속”
가격 상승 피로감과 정부 규제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지역별 호재에 따라 상승세는 여전하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4%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재건축은 전주보다 0.08%포인트 하락한 0.23%의 상승률을 보였다. 일반아파트 상승률은 0.13%였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소형면적 위주로 매매거래가 이뤄지면서 각각 0.06%, 0.04% 올랐다.서울 매매가격은 관악(0.35%), 양천(0.26%), 강동(0.24%), 중랑(0.24%), 서초(0.23%), 강서(0.22%) 순으로 상승했다. 관악은 봉천동 일대 중소형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강동은 둔촌주공 무상지분율이 확정되면서 단지들의 몸값이 상승했다. 서초는 신청사 복합개발추진과 통합재건축 기대감에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 강남은 주춤했던 개포주공1단지가 조합원 추가분담금 하락 소식에 매매가격이 다시 소폭 상승했다.재건축 시장이 숨고르기에...
2016.07.22 헤럴드경제
실효성 논란 ‘역세권 청년주택’…성공의 변수는?
서울시 역점사업인 ‘역세권 2030 청년주택’이 베일을 벗었지만 실효성 논란은 가시지 않고 있다. 청년층 주거난 해소에 대한 기여는 적고, 토지주의 개발 이익 몫은 클 것이란 우려에서다. 시는 인구 1000만 사수, 청년층 주거안정을 위해 ‘특혜성’ 꼬리표가 붙더라도 연내 사업을 본궤도에 올릴 계획이다.시는 일단 토지주의 관심을 끄는데는 성공했다. 오는 25일까지 권역별 사업설명회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9일 열린 도심ㆍ서북권 설명회에는 100명이 넘는 참석자로 북새통을 이뤘다. 실제 토지주로 보이는 장년층 참석자들이 많았다. 시 관계자는 “4월 26일이후 사업 대상지에 부합하는 지 묻는 문의가 165건 있었으며, 이 가운데 80건이 사업이 가능한 지역이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의 얼개는 지하철 노선이 2개 이상 교차하는 ‘더블역세권’에 공공임대주택을 포함해 준공공임대주택을 지으면 용도지역 변경, 용적률 상향, 저리 건설자금 융자 등을 대주는 것이다.실효성 논란은 고가 임대료와 적은...
2016.07.21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