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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개 물건 중 낙찰은 겨우 4건”…빙하기 덮친 경매시장
“현 상황에서는 응찰에 나서기도 겁나요. 분위기나 한번 보러 나왔습니다.”(서부지방법원 경매법정에서 만난 60대 A씨)19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서부지방법원 경매법정. 11시15분에 시작한 매각 절차는 개찰이 시작된 지 30분도 채 안 돼 모든 절차가 종료됐다. 경매에 나온 전체 물건이 24건에 달했지만 낙찰된 물건은 4건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낙찰률이 16.6% 수준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경매시장에도 한파가 찾아온 분위기다. 연이은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강화로 매수자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투자수요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법정에서 만난 50대 남성은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처참한 수준이다. 우선 경매 전문가들이 전부 빠진 느낌”이라며 “방청석에 앉아있는 대부분 사람도 낙찰이 아닌 단순 참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이날 경매법정은 입찰마감을 1시간여 남긴 상황에서도 경매정보지를 나눠주는 사람과 매각기일부를 유심히 살펴보는 사람, 입찰표를...
2022.07.21 헤럴드경제
경기침체 우려에도 서울 오피스 공실률 2009년 이래 '최저'
서울 주요 입지에 위치한 사무용건물(오피스) 공실률이 2009년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코리아가 최근 발행한 ‘2022년 2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공실률은 3.9%로, 2009년 3분기(3.3%) 이후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오피스 공실률이 5% 밑으로 떨어지는 건 사실상 공실률이 ‘제로’ 수준이라는 의미다. 업계에선 임차인이 이사를 들어오고 나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자연공실률’을 5%로 보고 있다.도심권역(중구, 종로구 일대)은 전분기 대비 약 1.72%포인트 하락한 7.1%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여의도권역(여의도, 마포, 공덕 지역)은 전분기에서 약 절반가량 떨어진 3.7% 공실률을 기록했다. 특히 공실이 많았던 여의도 파크원은 2020년 공급 이후 빠르게 공실을 해소해, ‘타워1’의 경우 현재 약 5% 공실만 남은 상태다.강남권역(강남대로와 테헤란로 일...
2022.07.20 헤럴드경제
매매·전셋값 다 떨어지는데…“왜 월셋값만 뛰나요”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전셋값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서도 월셋값만 나 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높아진 전셋값과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으로 월세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급격한 ‘전세의 월세화’ 속에 임차인의 주거 부담도 커지는 양상이다.1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 월세가격은 0.16% 올라, 올 들어 1월과 5월(각 0.16%)에 이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0.01%, 전세가격이 0.02% 내려 각각 2년10개월,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과는 비교된다.특히 ‘수도권’과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월셋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수도권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18% 올라 전달(0.17%)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서울(0.04→0.06%), 인천(0.16→0.17%)이 오름폭을 확대하고 경기(0.27→0.27%)가 전달과 동일한 상승률을 나타낸...
2022.07.18 헤럴드경제
6월 전국 집값, 2년10개월 만에 ‘하락’…서울도 상승 멈췄다
지난달 전국 집값이 2년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고, 서울도 2개월간의 상승을 멈추고 보합에 머물렀다.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혜택을 보려는 다주택자 등의 매물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금리인상과 고물가, 집값 하락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사라진 영향이다.전국 주택 전셋값 역시 높아진 가격 부담에 더해 금리인상에 따른 월세 선호 현상 등으로 3개월 만에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15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아파트·다세대·단독주택 통합) 매매 가격은 전월 대비 0.01% 하락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2019년 8월(-0.05%) 조사 이후 2년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주택 가격이 공표되는 176개 시군구 중 상승지역은 88곳으로 전달(112곳)보다 줄어든 반면, 보합(7→8곳), 하락(57→80곳)지역이 늘었다. 최근 금리인상으로 대출금리 부담이 커진 데다 고물가 지속, 경기침체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매수세가 위축된 영...
2022.07.15 헤럴드경제
강남 집값은 안떨어진다고?..2008 금융위기 때 "서울은 3%↓·강남구 10%↓"
집값이 전반적으로 조정장에 들어서며 강남 집값도 맥을 못 추는 모양새다. 일부 전문가는 새 정부가 내놓은 규제 완화 기대감과 다주택자들의 세금 부담에 따른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으로 강남 집값은 조정장에서도 굳건하다는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과거 본격적으로 하락세를 맞았던 시절의 데이터를 보니 강남 집값이 다른 서울 지역들보다 더 큰 조정을 받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현대아파트 6·7차’ 157㎡(이하 전용면적)는 지난달 55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신고가는 58억원으로 5월에 거래됐는데, 한 달 만에 3억원 떨어진 값에 손바뀜 된 것이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164㎡도 지난달 29일 42억5000만원에 팔렸다. 지난달 초 거래된 43억5000만원보다 1억원 낮아진 수준이다.이처럼 부동산 조정 국면에서의 강남 집값 하락세는 과거 사례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통계에 따...
2022.07.14 헤럴드경제
금리 ‘빅스텝’ 밟자, 주택가격 하락 우려 확산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자, 집값 하락 우려가 확산될 조짐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대출 부담이 커져 주택 매수세가 위축되기 때문이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3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 연 2.25%로 높였다. 작년 8월 금리를 0.25%포인트 높인 이후, 이번까지 모두 6차례 연속 금리 인상이다. 한은이 첫 ‘빅스텝’을 밟은 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인 6%에 달하기 때문이다.금리가 대폭 뛰면서 ‘집값 하락 공포’가 커질 분위기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향후 1년간 주택시장은 금리가 최대 변수”라면서 “금리가 급등하면 매수에 나서는 사람이 없어 거래절벽이 계속되고, 고가전세 중심으로 전세 수요도 줄어 전세가격도 매매가격처럼 하락세기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박진백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주택가격에 대한 금리의 시간가변적인 영향 연구-금리상승기와...
2022.07.13 헤럴드경제
“8월되면 전셋값 뛴다면서요”…뚝뚝 떨어지는 서울 전셋값
“8월되면 계약갱신 마치면서 전셋값 폭등한다면서요. 그런데 왜 서울 전셋값은 하락하나요.”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첫째 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2% 떨어져, 전주보다 0.01% 더 하락했다. 4주 연속 하락세다.강북 14개 구는 0.02% 하락했다. 성동구(0.00%)는 상승·하락 혼조세 보이며 보합 전환됐으나, 종로구(-0.05%)는 무악동 위주로, 용산구(-0.04%)는 이촌동 구축 위주로, 강북구(-0.04%)는 미아동 위주로, 노원구(-0.04%)는 중계동 위주로 하락하며 강북권 전체 하락 폭이 확대됐다.강남 11개 구는 0.01% 내렸다. 송파구(0.01%)는 가락·방이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강남구(0.00%)는 대치·개포동 등 재건축 위주로, 서초구(0.00%)는 우면·잠원동 구축 위주로 하락하며 보합 전환됐다. 또 강동구(-0.01%)는 고덕·강일동 주요단지 위주로 하락. 양천구(-0.04%)는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강서구(-0....
2022.07.12 헤럴드경제
“제 집부터 팔아주세요”…쌓이고 또 쌓이는 매물, 전국에 무려 43만건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수세가 살아나질 않고 있다. 다주택자들은 절세를 위해 꾸준히 시장에 집을 내놓지만 매수자들은 집값 고점 인식에 금리인상까지 겹치며 매수를 미루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7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7월 6일 기준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 물건은 43만4000건에 이른다. 전년도 같은 날짜 26만839건과 비교했을 때 17만여개 즉, 66% 늘어난 수준이다.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늘어난 광역자치도는 1년 사이 2491건에서 1만2381건으로 397%가량 늘어난 광주광역시다.수도권 지역에서도 매물 증가세는 확연했다. 경기는 6만6504건에서 12만5681건으로 88.9%, 서울은 4만3123건에서 6만5435건으로 51.7% 늘어났다.특히, 수도권 지역의 경우 최근 석 달 사이에 급격한 증가 추세가 돋보였다.서울이 석 달 사이 5만2815건에서 6만5435건(23.8%)으로, 인천이 2만2943건에서 2만8003건(22%)으로, 경기가 10만3246건에서...
2022.07.11 헤럴드경제
“서민 대출 맞나요?”…5% 금리 돌파 앞둔 보금자리론에 ‘경악’
#. 오는 9월 자신의 집에서 세입자를 퇴거시키고 실거주 들어갈 준비를 하는 김모 씨는 보증금 반환대출을 알아보다 깜짝 놀랐다. 6억원 이하 주택이라 보금자리론을 알아봤지만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뺨치는 수준에 고민이 커졌다. 분명 반년 전만 해도 2~3%대로 돈을 빌릴 수 있다고 했는데 이젠 5%대를 넘보고 있기 때문이다.6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7월 현재 신규 취급 중인 보금자리론 금리는 4.5~4.85% 수준이다. ‘u-보금자리론’ 금리는 연 4.60%(10년)에서 4.85%(40년), ‘아낌e(아낌이)-보금자리론’은 이보다 0.1%포인트 낮은 연 4.50%(10년)~4.75%(40년)가 적용된다. 보금자리론 금리의 기준이 되는 국고채 5년물 금리가 급등하면서 6월 대비 0.25% 올랐다.보금자리론은 대출 실행일부터 만기까지 고정금리다. 2%대 저금리일 때는 속된 말로 ‘거저 빌린다’는 표현까지 나왔다. 하지만 대출금리가 치솟으면서 30년, 40년 동안 5%에 가까운 ...
2022.07.08 헤럴드경제
올해 상반기 집주인이 전세계약 만료 후 세입자에게 제때 돌려주지 않은 전세보증금이 3400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연간 기록도 사상
올해 상반기 집주인이 전세계약 만료 후 세입자에게 제때 돌려주지 않은 전세보증금이 3400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연간 기록도 사상 최대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최근 전세 가격이 매매 가격을 넘어서는, 이른바 ‘깡통전세’ 현상까지 목격되고 있어 전세보증금 사고의 급증이 사회문제로 번질 가능성까지 제기된다.5일 헤럴드경제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사고 건수는 1595건, 사고금액은 340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은 집주인이 계약 만료 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을 때 HUG가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지급한 뒤 추후 구상권을 행사해 집주인에게 청구하는 제도를 말한다.올해 상반기 사고금액은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로, 2019년 전체 사고금액(3442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512억원)과 비교하면 35.8% 늘었고, 연간 최대 기록을 ...
2022.07.07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