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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오피스텔이라도 사자” 비아파트 시장도 ‘불장’
수도권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데다 전셋값마저 크게 뛰면서 아파트보다 저렴한 다세대·연립주택이나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주택 수요자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에선 빌라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넘어서는 현상이 6개월째 계속되고 있고 오피스텔 매매가격 상승률도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여기에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규제가 비교적 느슨한 비(非)아파트 시장으로 투자 수요까지 유입되고 있어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모양새다.18일 한국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건수는 지난 16일 기준 총 4843건으로 아파트 매매건수(3353건)보다 1.5배 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거래 신고기한이 남았으나 추세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통상 아파트 거래량은 빌라보다 월간 기준 2배까지도 많은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 들어서는 이례적으로 6개월째 빌라 거래량이 아파트를 앞서고 있다.지난해 12월만 하더라도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은 5479건으로 아...
2021.07.20 헤럴드경제
올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 15%이상 폭등…역대 최고
올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15% 이상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2·4 공급 대책’이 발표되고,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지구 사전청약이 예고됐지만,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집을 산 데 따른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폭은 30%이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19일 한국부동산원이 내놓은 ‘2021년 5월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격은 2.45% 올라 13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5월까지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격은 13.15% 뛰었다.6월에도 2.35%(잠정치) 올라 올해 누적 상승률은 15.5%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상반기 기준 가장 높은 것이다.이 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지자체에 신고된 아파트 실거래 내용을 ‘계약일’ 기준으로 집계해 작성한다. 계약 이후 30일 이내 신고하게 하고 있기에 6월 실거래 변동률은 아직 신고하지 않은 건이 ...
2021.07.19 헤럴드경제
서울 아파트 상승세 여전, 경기도는 0.59%↑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하지만 여전히 매매와 전세 모두 가격이 오르는 기조는 이어졌다.16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27%를 기록했다.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이다. 경기도는 0.59%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서대문구(0.57%)와 송파구(0.47%)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강했다.경기도에서는 안성(1.89%)과 오산(1.62%), 평택(1.05%) 등 경부고속도로를 따라가는 가격 상승세가 여전했다. 경기도는 지난주 0.51% 상승률에서 0.59%로 상승폭이 소폭 증가했다.인천에서는 연수구(0.86%)와 계양구(0.67%) 등 일부지역이 높은 상승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주춤했다. 인천의 주간상승률은 매매 0.55%를 기록하며 지난주(0.54%)와 유사한 상승폭을 보였다.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는 평균 상승률은 0.29%로 부산(0.43%), 대전(0.40%), 대구(...
2021.07.16 헤럴드경제
서울 빌라 거래량 6개월째 아파트 추월
서울에서 ‘빌라’로 불리는 다세대·연립주택의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6개월 연속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아파트값이 단기간에 급등하고 전셋값마저 빠른 속도로 치솟자 서울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려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 수요로 돌아서면서 거래량 역전 현상이 일상화된 것으로 분석된다.1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신고일 기준)는 총 4359건으로, 아파트 매매 건수(2835건)를 1.5배 이상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아직 신고 기간이 3주가량 남아있어 지난달 매매 건수는 더 증가하겠지만, 다세대·연립이나 아파트 거래 모두 같은 시점을 기준으로 비교한 것이어서 이런 추세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통상 아파트 거래량은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보다 월간 기준으로 2∼3배까지도 많다.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1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거래량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1월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은 5839건으로 아파트 거래량(5789...
2021.07.15 헤럴드경제
“나 지금 떨고 있니”…직방 중개업 진출에 골목 부동산은 ‘초긴장’
“나중에는 직방 프랜차이즈 중개업소에서 공인중개사를 고용하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고 예상합니다. 플랫폼기업들이 어떻게 자영업자를 예속하는지 그동안 여러 분야에서 이미 학습했으니까요. 그만큼 실제 느끼는 위기감도 전에 없던 정도이고요.”(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택시업계와 ‘타다’ 서비스의 갈등이 주택 공인중개업계에서도 벌어질 조짐이다.최근 직방은 아파트나 주택 매매 중개까지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직방은 그동안 플랫폼을 통해 오피스텔·빌라 등의 전월세 임차 매물을 지역 공인중개사와 제휴를 맺어 중개해왔다.직방은 플랫폼과 중개의뢰인을 곧바로 연결하는 직접 중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5일 안성우 직방 대표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직방과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다”며 “개업하지 않은 35만명 공인중개사에게는 새로운 창업 기회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부동산 중개계약이 성사될 때 직방은 공인중개사가 받는 수수료의 절반을 가져간다. 직방 측은 “플랫폼은 제휴...
2021.07.14 헤럴드경제
“이래서 부동산은 안 파는게 답”…조합설립 전 재건축 단지들 환호
“4년 넘게 실패한 부동산 정책을 내다가 대통령 임기 1년도 안 남긴 이제서야 하나 바로잡네요. 한편으론 ‘이래서 부동산은 안 파는게 답’이라는 말이 맞구나 싶습니다.”(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 이용자)정부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재건축 조합원의 2년 실거주 의무’ 규제가 추진 1년여 만에 백지화됐다. 13일 국회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는 전날인 12일 국토법안소위에서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중 재건축 조합원에게 실거주 의무를 부여하는 내용을 제외하기로 했다.이에 서울 시내 주요 재건축 단지들 주민들은 ‘정부가 국민들 상대로 마구잡이 실험을 하는 것이냐’는 불만과 함께 호재로 인식하는 분위기도 함께 나타나고 있는 중이다.재건축 이슈에서 늘 언급되는 강남구 은마아파트는 전세가격이 조금은 진정될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은마아파트 단지 내의 한 공인중개사는 “실거주 2년 규제 때문에 대치동 전세 살던 세입자들 여럿이 나갔다”면서 “조합 설립까...
2021.07.13 헤럴드경제
집값 난리에도 전국 ‘빈집’은 152만 채…아파트도 80만 채 넘어
한국사회의 빈집은 불편한 진실 중 하나다. 어디는 없어서 ‘영끌’ 매수로 난리인데, 어디는 있어도 방치된 빈집으로 남아 있다. 완전 경쟁이 적용되는 재화라면 값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에서 매겨진다. 부동산은 좀 다르다. 입지별 수급조절이 곤란해 차별적인 가격 왜곡이 발생한다. 고정된 지리공간적 특수성 탓에 ‘일물일가’에서 비켜선다. 투자용 가수요 탓에 엄밀한 욕구분석도 힘들다. 그 결과가 선호·지역별 가격 양극화다. 2019년 자가비율이 56.3%에 불과한데도 빈집이 늘어나는 딜레마의 출현배경이다. ‘수도우위 vs. 지방열위’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그렇다고 빈집을 내버려둘 수는 없다. 사실상 대형쓰레기로 다양한 파생 문제를 낳는다. 온기 없는 중고폐기물은 농촌만의 문제가 아니다. ‘원도심 vs. 신도심’의 양극화가 심한 지방·중소도시까지 번진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도 증가세다.발생구조는 인구변화 탓이다. 먼저 자연감소가 빈집을 늘린다. 자녀 세대의 증발(저출산...
2021.07.12 헤럴드경제
표본 늘렸더니 ‘쑥’…더 오른 서울 집값
한국부동산원이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활용하는 아파트 표본을 최대 3.4배 늘린 후 서울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뛰어 올랐다.국가승인통계 작성을 담당하는 부동산원이 민간기관보다 적은 표본을 사용해 통계 신뢰가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개선에 나서자 나타난 결과다. 그동안 국가 통계가 시장의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부 사실로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9일 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첫째 주(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15% 올라 전주(0.12%)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주간 상승률은 2019년 12월 19일(0.20%)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다.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번 주 상승률이 크게 뛴 배경에는 ‘통계 효과’가 있다.부동산원은 이번 주부터 주간조사 표본을 기존 9400가구에서 3만2000가구로 3.4배 늘렸다. 그동안 전국 3만9994개 단지 중 4266개 단지(10.7%)에서 표본을 추출해 사용하다가 표본 추출 단지를 1만69...
2021.07.09 헤럴드경제
이젠 강북 10억 전세도 우습다…겹규제로 꼬여버린 임대차시장
새 임대차보호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의 불안이 심상치 않다.아파트 전세 중간가격이 통상 중저가 단지의 기준(매맷값)으로 인식되는 6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강남권에선 초고가 전세가 전셋값 천장을 높이고, 노원·도봉·관악·금천구 등 중저가 주택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도 전셋값이 10억원을 넘어선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의 ‘겹규제’로 인해 시장이 꼬일 대로 꼬이면서 세입자들의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8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은 6억1967만원으로 집계됐다. 중위가격은 전셋값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있는 가격이다.전세 중위가격은 지난 2016년 10월(4억229만원) 처음으로 4억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 9월까지 4억원대에 머물렀다가, 10월 5억원선(5억804만원)에 진입해 올해 3월 6억63만원으로 불과 5개월 만에 앞자리를 바꿨다. 지난해 6월과 비교...
2021.07.08 헤럴드경제
“앞으론 관리비 2배”…새 임대차법에 달라진 월세시장 풍경
#. 서울 송파구의 한 다세대 원룸에서 보증부 월세로 거주 중인 A씨. 그는 최근 계약 만료를 앞두고 집주인에게 월세 5% 인상과 함께 관리비를 2배 올리는 조건으로 재계약하자는 연락을 받았다. 임대차3법에 따라 전월세를 최대 5%까지만 올릴 수 있게 되자, 관리비라도 더 받아야 손해를 안 본다는 게 집주인의 주장이다.A씨는 “사실상 주거비 지출이 늘어나는 것이어서 부담이 된다”면서 “하지만, 당장 이사할 집이 마땅치 않고 향후 재계약도 고려하면 제안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고 했다.지난해 7월 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도입에 이어 올해 6월 전월세신고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임대차3법이 완성됐지만 시장 곳곳에서는 꼼수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임대료 상한에 제한이 생긴 집주인이 월세와 별도인 관리비를 올려받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세입자들의 부담이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된 것으로 보인다.서울 마포구의 한 원룸에 거주 중인 B씨도 지난달 재계약 과정...
2021.07.07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