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컨설턴트가 필요하십니까?

효율적인 부동산광고가 필요하십니까?

그렇다면 분양마당과 함께 하세요!

뉴스

부동산뉴스

부동산뉴스

수도권 곳곳서도 전세역전…공실이 늘어난다

작성자
헤럴드경제
작성일
2018.03.07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아파트를 보유한 김모(55) 씨는 몇 달째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전셋값을 내려도 문의조차 없어 최근엔 보증금 1000만원에 값싼 월세로 돌렸지만,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김 씨는 “복비(중개료)를 부담하고 임대료를 낮춰도 세입자가 안 나타나 애물단지가 됐다”고 말했다.

대규모 입주 물량과 새 아파트 선호현상에 경기권에서 역(逆)전세난이 대두되고 있다.

7일 KB부동산에 따르면 2월 현재 전국의 전세수급지수는 119.7로 지난해 같은 기간(151.7)보다 크게 하락했다. 지난 12월(115.6)보다는 소폭 상승했으나 최저치였던 2009년 2월(114.4)에 여전히 가깝다.

경기권의 불안감이 뚜렷하다. 2월 서울이 135.6을 기록한 가운데 경기는 101.8을, 인천은 101.6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급이 집중된 세종(80.0)ㆍ울산(84.8)ㆍ경남(99.4)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

전세 거래의 활발함을 나타내는 전세거래지수에서 경기는 서울(27.9)은 물론 전국(20.3)보다 낮은 16.6을 기록했다. 이는 전남(38.8)과 충북(34.8)의 절반 수준이다.

20180307000566_0.jpg

업계 한 관계자는 “5월까지 수도권 입주물량이 전년 대비 2배 수준인 3만6000가구에 달하면서 공실에 따른 전세시장 침체가 불가피하다”며 “역전세난이 전셋값의 하락을 의미하진 않지만, 추이를 주시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집값이 상승하면서 전세가율이 하락한 서울과 달리 상승장이 없는 상황에서 전세가율이 떨어진 게 문제다.

경기 전세가율은 2월 현재 77.1%로 2016년 3월(77.0%) 이후 최저치다. 부천시 오정구(69.8%), 광명시(69.0%), 성남시 분당구(68.7%), 인천시 중구(67.9%), 과천시(47.9%) 등이 70%를 밑돌았다. 공급물량이 많았거나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지역일수록 전세가율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지역 내 양극화도 심화하고 있다.

분당의 한 공인 관계자는 “갭투자가 많았던 정자동과 이매동 등에서 전세 매물이 적체되고 있다”며 “학군이 좋은 지역의 중형 아파트의 전셋값이 높다는 점을 비춰볼 때 지역 내 쏠림이 심해지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연립ㆍ다세대 주택은 전국(67.2%)은 물론 경기(61.4%)의 전세가율도 꾸준히 상승 중이지만, 여전히 아파트보다 절대수치가 낮다.

김재언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수석부동산컨설턴트는 “현재 분위기는 2006년~2007년 정점을 찍을 때와 비슷한 흐름”이라며 “투자수요가 많아 전셋값 보다 매매가격이가파르게 오른 곳들은 충분히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