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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곳곳서도 전세역전…공실이 늘어난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아파트를 보유한 김모(55) 씨는 몇 달째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전셋값을 내려도 문의조차 없어 최근엔 보증금 1000만원에 값싼 월세로 돌렸지만,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김 씨는 “복비(중개료)를 부담하고 임대료를 낮춰도 세입자가 안 나타나 애물단지가 됐다”고 말했다. 대규모 입주 물량과 새 아파트 선호현상에 경기권에서 역(逆)전세난이 대두되고 있다.7일 KB부동산에 따르면 2월 현재 전국의 전세수급지수는 119.7로 지난해 같은 기간(151.7)보다 크게 하락했다. 지난 12월(115.6)보다는 소폭 상승했으나 최저치였던 2009년 2월(114.4)에 여전히 가깝다. 경기권의 불안감이 뚜렷하다. 2월 서울이 135.6을 기록한 가운데 경기는 101.8을, 인천은 101.6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급이 집중된 세종(80.0)ㆍ울산(84.8)ㆍ경남(99.4) 다음으로 낮은 수치다.전세 거래의 활발함을 나타내는 전세거래지수에서 경기는 서울(27.9)은 물...
2018.03.07 헤럴드경제
단기차익 끝…‘갭투자 시대’ 저문다
높은 전세 보증금을 지렛대 삼아 단기 차익을 노리던 갭투자의 시대가 서서히 저물고 있다. 하지만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전세를 활용한 차입투자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 기준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71.6%로, 2년 반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해당 통계가 집계된 2012년 50% 초반대였던 것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중요한 건 지난해 정점을 찍은 뒤 줄곧 아래를 향하고 있는 방향성이다. 물론 일부 구는 여전히 80% 수준의 높은 전세가율을 보이고 있다. 성북구(80.9%), 중랑구(80.4%), 금천구(79.0%) 등이다. 이에 비해 그간 높은 시세상승으로 갭투자의 전성시대를 열었던 마포구와 성동구의 전세가율은 하락했다. 줄곧 73% 후반대를 유지하던 마포구 전세가율은 지난해 하반기 72%대로 떨어진 뒤 이마저도 곧 무너지기 직전이다. 전세가율이 떨어지는 데 집값 오름세도 주춤하다. 지난 1년간 성북구의 ...
2018.03.06 헤럴드경제
사지 못하면 살아보기라도…전세도 새아파트 ‘쏠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새 아파트와 지은지 오래된 아파트 간 전세가격 격차는 사상 최대로 벌어졌다.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월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한 달 새 0.2% 올랐다. 2013~2015년 매달 1%이상씩 오르며 ‘미친 전세’라는 표현까지 나오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전세가격 상승세는 눈에 띄게 낮아졌다. 준공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지은지 20년이 넘은 아파트 전세가격은 월간 기준 0.01% 오르는데 그쳤다.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 이에 비해 지은지 5년이 안된 새 아파트 전세는 같은 기간 0.47% 올라 여전히 시장에 열기를 불어넣고 있다. 두 아파트 집단 간 전세가격 상승률 격차는 조사가 시작된 2012년 이래 최대다. 이 같은 현상은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전세시장 안정 속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매매시장뿐 아니라 전세시장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서울의 5년 이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2.06%였던 것에 비해 지은지 ...
2018.03.05 헤럴드경제
매매값 주춤 전세하락…주택시장 경고등
활기를 띠던 주택시장에 ‘경고음’이 켜졌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값이 주춤하고, 서울 전셋값이 3년 8개월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각종 규제책이 효과를 발휘하는 봄 주택시장부터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LH토지주택연구원이 28일 발표한 ‘2018 부동산 시장 동향 및 전망 연구’ 보고서는 이런 분위기가 막연한 예측이 아니란 걸 보여준다. 보고서는 가계부채대책, 금리 인상, 양도소득세 강화 등 규제책이 본격화하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등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시장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수도권대 비수도권의 구도가 서울대 비서울로 나뉘는 양상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보고서는 “수도권에는 입주물량이 몰리는 곳이 많고, 미분양 물량도 늘어 침체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지방에선 경상권과 충청권이 지역경제 침체 영향과 입주물량이 몰리면서 주택시장은...
2018.02.28 헤럴드경제
대충 짓고 먹튀…반복되는 부실공사 왜?
#1. 경기도 고양시에 지난해 입주한 A아파트 단지 입주민들은 국민 신문고에 부실시공 민원을 독려하고 있다. 동일 브랜드 단지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도 감지된다. 한 입주민은 “입주 1년도 지나지 않아 생긴 균열을 보고 새집에 대한 환상은 깨졌다”고 했다. #2. 구리시 갈매동에 들어선 B아파트 단지에선 겨우내 민원이 쏟아졌다. 실내 설치가 기본인 베란다 수도관 설계를 임의로 바꿔 외벽에 설치했기 때문이다. 시공사측은 뒤늦게 수습을 약속했지만, 입주민 불만을 달래기엔 역부족이었다. 한 입주민은 “기초공사조차 제대로 됐는지 의문”이라고 혀를 찼다. 정부가 부영주택에 3개월 영업정지 등 행정제재에 이어 2차 특별점검을 예고한 가운데 부실공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부영주택 사태가 ‘빙산의 일각’이라는 목소리에 이어 선분양 제한과 기금 대출 제한이 골자인 ‘주택법 개정안’보다 강력한 처벌규정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사비 절감과 공사기간 단축 등 부실공사가 수년간...
2018.02.26 헤럴드경제
어려워진 재건축…강남 새 아파트 ‘몸값’ 더 오른다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방침을 발표하면서 강남권 신규 입주 아파트들이 귀한 대접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에 예정된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5500가구로, 지난해(4300가구)와 2016년(6200가구)보다 많다. 이는 9510가구에 달하는 초대형 단지인 송파구 헬리오시티(가락시영 재건축)가 연말 입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엔 4000가구 수준으로 입주 물량이 다시 줄어든다.당초 일각에선 정부의 강력한 투기수요 규제, 주택담보대출금리 인상 등 수요가 억눌린 상태에서 올해 단기 입주물량이 몰리면 일부 가격 조정이 일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최대 8억원에 달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이 예고되고 안전진단 강화로 재건축 문턱이 높아지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새 아파트 희소성이 더 부각되는 것이다.이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입주 예정 단지의 몸값을 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 지난 1월 ...
2018.02.22 헤럴드경제
할인에 이사비 지원해도 썰렁 경기도 빌라시장 찬바람 분다
'이사비 100% 지원’, ‘할인분양’, ‘초기입주금 0원’ 최근 3년간 이어진 부동산 활황기에 탈(脫)서울을 택한 이른바 전세난민들의 대안으로 주목받았던 경기도 빌라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불확실한 시장 전망에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부터다. 불꺼진 신축빌라가 늘자 사업자들은 고육지책으로 몸값을 낮췄지만, 공실이 해소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경기도에 지어진 신축빌라의 규모는 꾸준히 늘었다. 19일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지난해 수도권 연립ㆍ다세대주택은 총 20만1000동에 달했다. 전년 대비 3.08% 증가한 수치다. 연면적은 총 1억1367만㎡으로 전년(1억0892만5000㎡)보다 4.36% 늘었다. 이는 아파트(5억1833만6000→5억2431만2000㎡) 증가율의 4배다. 경기도 광주시의 한 공인 관계자는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옥죄던 하반기부터 빌라 매입 문의가 확 줄고 취소분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서울 출퇴근이 비교적 수월한 지역을 제외하면...
2018.02.19 헤럴드경제
공공주택지구 단독주택용지도 ‘전매제한ㆍ경쟁입찰’
공공주택지구 내 단독주택용지 전매제한이 강화되고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공급방식에 경쟁입찰이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의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령’ 및 ‘공공주택업무처리지침’에 대한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12월 일반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용지의 전매제한이 강화됨에 따라 공공주택지구 내 공공택지에도 같은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다. 전매 비율과 경쟁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실수요자에게 공공택지 공급을 확대하려는 목적이다. 실제 최근 5년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단독주택용지 중 약 57%가 6개월 이내 전매됐다. 이 중 32%가 2회 이상 전매됐다. 또 2016년 이후 공공주택지구 단독주택용지의 평균 경쟁률은 100대 1을 웃돈다. 개정에 따라 앞으로는 공급받은 가격 이하라도 잔금을 내기 전까지 전매가 금지된다. 다만 이전ㆍ상속ㆍ해외이주 등 전매가 불가피한 경우엔 예외적으로 공급받은 가격 이하로 전매를 허용한다.추첨 방식이던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공...
2018.02.14 헤럴드경제
개인투자자 ‘빌딩’으로 몰린다
비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대출규제를 앞두고 부자들이 빌딩시장에 몰렸다. 13일 리얼티코리아에 따르면 1월 빌딩 매수 비중은 개인이 76.6%로 법인(23.4%) 대비 3.27배 높았다. 지난해 거래 779건 가운데 개인이 73.9%를 차지했던 현상이 이어졌다. 꼬마빌딩의 인기가 여전했다. 지난달 ‘50억원 이하’ 거래는 40건으로 ‘50억~200억원(17건)’의 2배를 웃돌았다. 전체 거래 건수의 62.5% 규모다. 법인 매수율이 높은 ‘100억~200억원’은 5건, ‘200억원 이상’은 2건에 그쳤다. 일반적으로 중소형 빌딩에 대한 투자는 법인보다 개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투자형 자산에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4분기 투자형 자산(49%)은 임대수익용(40%)보다 높은 비중으로 3분기 연속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투자용 빌딩의 평균 거래수익률은 1.58%이었다. 임대수익용(4.80%)은 물론 분양상가(4.53%)보다 낮다. 결국 이는 불안한 유동성 장세에서 안정적인 자...
2018.02.13 헤럴드경제
전국 표준지공시지사 6.02% 상승…“금융 위기 이후 최대”
토지 보유세의 과세기준이 되는 전국의 표준지공시지가가 작년보다 평균 6.02%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1.43% 하락세를 보인 2009년 이후 최대치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에 대한 표준지공시지가를 산정한 결과 평균 6.02% 상승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상승률인 4.94%보다 1.08%포인트 높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은 5.44%, 광역시는 8.87%, 나머지 시ㆍ군은 6.70% 각각 상승했다. 서울(6.89%)은 전국 평균(6.02%)보다 높았다. 인천(4.07%)과 경기(3.54%)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변동률을 보였다. 광역시와 시ㆍ군 중에선 제주가 16.4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귀포 신화역사공원 개장과 제2 공항 개발의 영향이 컸다. 부산(11.25%), 세종(9.34%), 대구(8.26%) 등이 뒤를 이었다. 부산은 센텀2지구 산업단지 조성과 재개발 사업으로, 세종은 기반시설 확충과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 ...
2018.02.12 헤럴드경제